나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벌레가 싫다 못해 너무 무섭고 징그러움 날파리 개미 모기 나비 등등 종류 크기 안 가리고 싹 다..
어느 정도냐면
1. 초딩 때 애들 다 잠자리 잡고 나비 채집하고 놀 때 난 진짜 꿈도 못 꿨음(애초에 할 생각도 없었음) 오히려 낮게 날아다니는 애들 피해다님
2. 여름에 개미도 밟기 싫어서 땅바닥 힐끔대면서 걸어다님 혹시라도 안 죽고 슬리퍼나 샌들 타고 올라올까봐
그래서 비슷한 이유로 다리 늘어나는 옷이나 신발 잘 안 착용함
3. 야외 벤치나 의자에도 함부로 못 앉겠어서 무조건 꼼꼼히 살펴본 뒤에 앉고 영 불안하다 싶으면 힘들어도 걍 서있거나 엉덩이 ㅈㄴ 빼서 살짝만 걸터앉음
4. 나무들 밑으로 걸어다니면 가끔 작은 연두색 벌레 같은 거 떨어지잖아 송충이 말고 진딧물..? 그런 거 묻을까봐 차라리 걍 햇빛 밑으로 걸어다니고
집 들어가기 전에 혹시라도 옷이나 가방 머리에 붙었을까봐 머리랑 몸 ㅈㄴ흔들고 드감(손으로는 못 턺 혹시 만질까봐ㅅㅂ)
5. 집, 특히 방에서 날파리나 모기 나오면 나갈 때까지 잠 못잠
내가 잡지도 못해서 누가 잡아주거나 ㄹㅇ 알아서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함
심지어 죽어있는 벌레도 못잡음
진짜 진짜 어쩔 수 없이 내가 잡아야 하는 상황이면 양말신고 장화신고 롱패딩 입도 털장갑에 고무장갑까지 끼고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는 잡을 수 있을 듯 내 살에 닿고 촉감이 느껴지는 게 싫음
6.가까이 있는 벌레 보는 순간 몸에 힘 ㅈㄴ들어가고 굳고 ㅅ발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딴 생각만 들고 빨리 자리 피함
ex 얼마전에 나무랑 풀 많은 산책로에서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길바닥에서 지렁이 움직이는 거 봤는데 너무 놀라서 몸 쫙 굳음 그 산책로 벗어날 때까지 긴장상태로 힘 주고 걸어옴
7.밖이든 집이든 나 혼자 있는데 벌레 발견하면 온 신경이 다 걔한테 쏠림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까 암것도 못하고 걍 계속 무서워하면서 주시만 함
8.여름에 방 창문 열어두면 방충망 사이로 벌레 들어올까봐(ㄹㅇ 그 구멍보다 작은 애들은 들어오더라) 창문 절대 안 열고 답답해도 방문만 열고 건너편 동생방 창문 열어서 간접 환기(ㅇㅈㄹ)만 함
인생 진짜 개피곤하다
벌레만 없었으면 여름을 제일 좋아했을텐데 벌레가 너무너무 싫고 무서워서 삭막한 겨울이 좋음..
발리나 호주 이런 데로 여행 가고 싶은데 벌레 친화적인 여행지로 유명해서 못가겠다 싶음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내가 유난떨고 오바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진짜 고치고 싶어도 못 고치겠고 걍.. 진짜 힘이 듦
나같은 애들 있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