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어제 글올렸을 때 댓글 10개정도 달린것도 너무 감사하다 읽고 대댓글도 달고 그랬는데 자고 나니 이게 무슨일이죠?
그만큼 심각하다는 거겠죠?ㅠ
서로를 모르는 상태이니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혹은 냉철하게 비판적으로 남겨주신 댓글들 모두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뼈 때리는 댓글도 있어서 아차 싶기도했고,
다 세세 하게 적지못해 오해받는 부분도 있었어요;;
제시하신 방법들도 대부분 시도해 본적 있는 방법들이었지만 결국 꾸준함이 방법인거같아요.
동생도 나름대로 발달 단계상 혼돈을 겪고 있는 시기라 둘이 그럼 미치거든요.
밖에서 이런애들을 케어하고 있으면 모르는 어르신들이 인상을 찌푸리지않고 오히려 애들한테 그러면 엄마 힘들어서 안돼라고 해주시거나 저를 되게 안쓰러운 눈빛으로 봐주셔서 울컥한적 많아요.
저도 공감받고 싶었나봐요.
응원의 댓글, 공감과 경험에서 얻어낸 귀한조언을 읽으며 눈이 자꾸 흐려지더라구요ㅠ
그리고 댓글 중 "가족"에게만 이런다는거 정확해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는 트러블도 전혀없고 규칙 잘 지키는 모범생에 밥도 잘먹어요. 저만없으면 할머니 말씀도 잘들어요;;
남편이랑 저랑 외로운 육아전쟁을 치루고있는거같아요.
둘이 육아 전우애를 키우며 으쌰으쌰 헤쳐나가보려구요.
초등학교들어가면 나아진다니 또 그때를 목표를 버텨보려구요. 기관도움 받으면 더 빨라질 수도 있겠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모두들 가정의 평안과 행복한 육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본-----
안녕하세요.
이제 40대에 접어든 6살 딸 4살 아들 남매 엄마예요.
원래 첫째만 계획했다가 첫째가 순둥이고 너무 예뻐서 둘째 가졌는데 임신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육아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져서요.
아동문제행동이나 심리검사 등 무료 상담도 몇번 받아봤는데
그냥 그럴싸한 말들 뿐이고 크게 와닿는거 같지 않고, 동네 엄마들한테는 제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익명으로 고민글 올려보는데 다들 이렇게 사시는지 공감이나 조언이라도 들었으면 좋겠어요.
1. 두돌이후 시작된 옷투정
제 마음대로 예쁘게 입히고 꾸며본 적이 정말 오래된거 같아요.
매일매일 옷을 고르고 전날에 골라도 다음날 바뀌고 옷을 입어도 신발신고 나가려고 할때 마음이 바뀌고 이제는 동생옷까지 같이 고릅니다.
동생은 당연히 누나가 고른 옷 입기 싫어하죠.
집에서도 하루에 잠옷을 3~4벌씩 갈아입고 동생잠옷도 골라줍니다.
첫째가 하도 못고르고 있어서 둘째 미리 입혀놓으면 그제서야
그 옷을 뺏어 입기 일쑤라 등원 셔틀시간을 맞출 수도 없고 파트로 알바 다녔을때는 등원하고 출근했어야 해서
때려가며 울려가며 옷입혀 보냈습니다. 20분 30분이 걸려도 옷만 다 헤쳐놓고 못골라요. 무슨옷이 있는지 다 아는데 뭘 찾는지도 모르겠고 순식간에 집 개판만들어 놓아 빡치는 것도 있습니다.
입고 갈 옷이 없어서 유치원 못가겠다 하는 일도 다반사고
맘에 안드는 외투 억지로 입히면 현관에서부터 울고 짜증내고 한겨울에 외투도 벗고 다녔습니다. 겨울에도 반팔옷이 마음에 든다고 반팔옷 입고 다니구요. 특히 외출할때 놀러갈때 걸맞는 복장을 차려야 할때도 썰매타러 가는데 패딩바지 안입는다 장갑 안낀다 등으로 출발전부터 기분안좋게 30분이상 실랑이 벌이며 진이 다 빠진 상태로 놀러나가고 즐겁지도 않아요.
선물받은 비싼 옷도 마음에 안들면 작아질때까지 정말 한번도 입지 않아요. 그래서 직접 친정엄마 찬스로 어른들이 백화점 3시간 돌며 아이가 고른 옷 사줬는데 마음에 든 옷 산게 아니라며 그옷마저도 입지 않아요.
아침마다 소리지르지 않고 화내지 않고 등원해 본적이 없어요.
(근데 옷만그런게 아녜요. 머리스타일, 신발, 마스크 등 다양하게 있답니다.)
2. 편식
유아식부터 잘 먹어본적 없어요.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지인들 대접하는것도 좋아하는데 다들 아이들은 좋겠다 합니다.
근데 상 딱 차려놓으면 싫어 밥 안먹을래 하거나 결국 김이나 쌈장찍어 밥만 먹습니다. 새로운 음식, 싫어하는 음식 절대 입에 안대고 섞이면 다 골라 먹거나 조금이라도 입에 들어가면 다 뱉어내요.
그리고 무슨 음식이든 남들이 보기 좋지 않게 특이하게 먹어요. 바나나 가로로 먹기, 계란 겉에만 뜯어먹기, 소보루 앙금만 뜯어먹기등 음식을 지저분하게 다 골라내고 먹어 지저분해 지고 먹는양보다 버리는 양이 많아 속터집니다.
3. 동생과의 마찰
이건 남매키우는 집도 일상일지 모르겠지만 잘 놀다가도 동생을 괴롭히고 귀찮게 굴어요. 뻔히 잘갖고 노는 물건 빼앗아 도망다니기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 자기꺼라고 우기기 똑같은거 사달라고 떼쓰기 동생이 한대 때리면 두대 세대로 응징하기
침대에서 밀쳐서 바닥에 떨어진적있어 크게 혼냈습니다.
항상 누나가 위험한 행동, 하면 안되는 행동을 시작하면
동생이 그걸 따라서 같이 하다 보니 첫째를 더 많이 꾸짖게 됩니다.
4. 싫다는 표현
제가 아이들 양육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대부분 위에 문제점 및 그외에 일들로 혼내고 소리지고 훈육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러면 아빠한테 붙어요. 엄마싫어 엄마랑 안잘꺼야 이제부터 나한테 뽀뽀도 못하고 못만지게 할꺼야 등
본인한테 엄마아빠가 애걸복걸해 할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렇게 싸운 상황에서도 항상 내가 톡톡 두번 두드리면 싫다는거고 한번 건드리면 좋다는거야 하면서 굳이 와서 두번 두드리고 가고 보란듯이 아빠는 한번두드리고 ^^;; 유치원에서 만들기한 재료 가지고 와서 엄마아빠 가위바위보해서 이긴사람한테 준다고 하는 등 불필요한? 행동들을 합니다.
5. 자기위주 놀이
그림그리기 놀이, 종이접기 놀이 즐겁게 시작해도 결과는 항상 울며 끝나요. 머릿속에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 있는데 자기가 못그리니 남한테 원하는 그림이 나올때까지 계속 시키고 동그라미 하나 그리고 망쳤다며 여러번 새종이 꺼내옵니다. 다른 친구들과 놀때도 친구와 똑같이 그리거나 만들어 달라며 떼써서 분위기를 다운 시켜요.
6. 시간개념 없음
시간도 알려주기 시작하고 유치원 등원전에 긴바늘이 6에 오면 가야되 30분 남았어 20분 남았어 다 알려줘도
그시간에 나가지 않으면 셔틀을 못타는걸 알고 있어도
세월아 네월아예요. 본인 하고싶은 놀이 끝까지 하고 있어요.
항상 저만 전전긍긍하고 다그치게 되고 피말라요.
근데 저요, 항상 우쭈주 받아주기만 하지 않고 마음읽어주기 이런 육아보다 조선미 교수님같은 현실적인 육아파예요.
훈육진짜 많이 하고 하루종일 소리지르고 화내는데도 저러는 거예요.
제가 독박육아하면서 5년넘게 통잠을 잔적이 없거든요.
애들이 또 자주 아파서 모든 유행성 질병을 번갈아 가며 열나고 아프니 저도 같이 밤새게 되고 병옮아 자주 아프다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최근에는 쌍욕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맘카페에서 본 정신과약이라도 도움을 받아볼까 생각하고 있거든요(감정조절하는 약?)
남편도 육아참여도가 높은편인데 최근에는 퇴근하기가 무섭다 집에 들어오기 싫다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애들이 한없이 이쁘다가도 언제 다 크나 기다리고 있어요.
긴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