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를 질투해요.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ㅇㅇ
|2025.03.15 20:53
조회 152,843 |추천 575
정말 부끄럽지만 쓴 소리 들을 것 각오하고 씁니다.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조카는 이제 네 살이고요. 남동생네 아이입니다.
어릴 적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잘못한 일 뿐만 아니라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도 맞았습니다. 가정폭력으로 학교도 못 가고 지각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잘못한 것도... 잘못한 일만 맞았으면 덜 억울했을텐데 동생이 잘못한 일도 제 관리 책임으로 맞았습니다.
공감은 커녕 갖고 싶은 것도 동생 위주로 사야 했습니다.
아빠 엄마는 부모가 되기에는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됐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머리가 큰 이후에는 이들도 미숙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안의 남아선호사상 덕을 보며 예쁨받던 동생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보다 더 큰 기대를 등에 업고 있는 것 같아서 안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동생이 좋은 친구와 만나서 결혼하고 조카가 생기고 햇수로 네 살이 됩니다.
부모님은 조카에게 너무 잘해주세요
사달라고 하는 것, 먹고 싶다고 하는 것, 이유 없는 투정까지 받아주십니다.
제가 어릴 때는 동생 사고 싶은 것으로 사고, 먹고 싶은 것도 계속 거절당했고, 투정이라도 부리는 날에는 아빠의 욕설과 손찌검이 날아왔던 것이 기억납니다.
남들은 이런 상황에 내 아이가, 내 조카가 안 당하도록 지켜주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물론 조카가 그런 욕설과 폭력에 노출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예쁜 말만 듣고 오냐오냐 다 수용되는 조카에게 질투심이 듭니다.
나한테는 그렇게 안해줬으면서 이 아이에게는 그렇게까지 유하게 해주나 원망이 생깁니다.
부모님께 말하기도 창피합니다. 할 일이 없어서 조카한테 그러냐고 할까봐요.
제 스스로도 조카한테 질투하는게 창피하다고 생각해요.
조카가 행복하게 좋은것만 보고 자랐으면 생각하다가도 부모님이 조카에게 웃어주고 잘해주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나서 미치겠어요
나도 못받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요
이런 기분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
- 베플ㅇㅇ|2025.03.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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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대한 질투라기보단 부모에 대한 실망과 분노죠.- 이렇게 사랑줄 수 있는 사람이었어? 근데 그때 어린 나한테는 왜 그랬던거지? -
- 베플ㅇㅇ|2025.03.1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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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네요....전 제 자식한테도 질투가 날때가 있더 라구요...나 어렸을때는 더럽게 많이 때리고 방치했으면서 내아이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사랑만주시는거 보고 내심 서운해서 말씀드렸더니 그땐 먹고살기 힘들었다고...여유가 없어서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어릴때 상처는 지우기가 어렵죠...그래도 내아이한테 갚아주나보다 하면서 위안삼고있어요 쓰니가 아이 낳아도 그아이도 많이 예뻐해주실꺼에요
- 베플ㅇㅇ|2025.03.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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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의 상처는 오래 마음에 응어리로 남기 마련인것같아요. 나이가 몇이든 부끄러울 일이 아닙니다. 수치는 쓰니님 부모님이 가져야지요. 정론이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세요. 손주에게는 그리 잘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 충분하지 못하게 받은 사랑이 많이 슬퍼서 아직까지도 괴롭다고. 물론 도리어 상처받을 수도 있고 그렇게 못돼먹게 생각하고 있었냐고 못해준 게 뭐가 있냐고 부조리한 대답을 들어 부모에게 한 번 더 실망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냥 그 결핍을 이해하고 사셔야 합니다. 어렸을 때 못 받은 것들 때문에 조카에게도 질투가 나는 사람이 됐다고요. 조카에게 표내지만 않으면 쓰니님이 질투를 느끼는 건 잘못도 아니고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괴롭겠지만 그걸 이해하고 질투를 품고 흐려질 때까지 기다리며 사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한 사람들 때문에 질투가 생긴 건데, 왜 쓰니님이 고통받아야 하는지 슬프지만...
- 베플ㅇㅇ|2025.03.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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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부모에게 손주는 내가 책임질 필요없는 가벼운관계예요 자식은 내가 어깨에 짊어진 짐덩어리죠 그 손주를 내가 평생 양육해서 결혼까지 시켜야 한다면 구박덩이 되는거 순식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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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5.03.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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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이가 없져 지새끼한테나 잘하지 손주한테는 오구오구 기가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