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만 40살이 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막막해서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작년 한해,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전산세무2급, 전산회계 1급, 일식조리기능사, 정리수납전문가2급 자격증을 취득했었는데요.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도 이걸 내가 써먹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기도 했었는데..
학원에 다니면서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도 많았습니다.
나만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구나..다 비슷하게 사는구나...
저는 자기연민에 빠져있었는지도 몰라요..ㅎㅎ
그 때 댓글처럼 제발 독립하고 나의 삶을 살라는 글들이 많아서
드디어 집을 계약해서 4월에 독립을 합니다.
지금의 월급으로는 독립하면 생활이 빠듯했는데,
또 신기하게도 거래처 사장님께서 알바 자리를 제안 해 주셨습니다.
처음이라 배우는 게 어려웠지만 적응하고 나면 돈도 되고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열심히 배우는 중이에요.
제가 그동안 시간이 남아돌아(?) 쓸 때 없는 가족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일이 바쁘니 집에 신경 쓸 겨를도 없고 피곤하니 잠들기 바빴네요..ㅎㅎ
내가 아니면 우리 집이 잘 돌아갈까?하는 자의식과잉속에 살았었나봐요.;;;
제가 신경을 안 쓰니 오히려 더 잘 돌아가더라구요.
아버지는 퇴직하셨지만 전 직장에 다시 불러줘서 취직하셨고
엄마도 전에 회사서 알바로 일해 줄 수 없냐고 하셔서 일 다니고 계세요.
엄마는 집에 있으면서 조금 우울해 하셨는데 돈을 벌 수 있다고 너무 좋아 하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최대 고민인 동생,
매일매일 집에 박혀 있는 동생을 보면서 가슴팍이 답답했는데,
온 가족이 다 열심히 일하는 걸 보면서 자기도 많이 찔렸나봐요..
집 근처에 쿠팡물류센타가 있는데 일주일에 4번이상 알바를 가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것만으로도 숨이 트여요.
돈을 많이 벌어 오라는게 아니라 바깥세상을 좀 나가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저는 동생이 기특해요..
그래서 이제는 더 편하게 독립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흔살이면 뭔가 되어있어야 할 나이라고 생각하고 고통스러웠는데,
지금이라도 배우면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놓여요.
그리고 제 나이가 사람들이 바뀌는 시기인가봐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지는 것 같아요.
친구가 전부여서 술만 먹던 시절이 아닌 제 인생의 길라잡이같은 사람들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미래가 너무 막막 했는데 자기의 일을 도와서 같이 해보자는 사람도 생겼고
거래처 사장님도 스카웃 제의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 용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어딘가에는 필요한 사람같이 느껴져서 행복했어요~
자만하지 않고 마흔 살이 넘어도 계속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할게요 ㅎㅎ
블로그도 그때 한 번 시작 해보자 했었는데
1,2개의 글이 어느새 70개의 글을 올렸네요. ㅎㅎ
작년보다 올해가 좀 더 나은 삶을 살아 보려고 해요!
독립도 열심히 준비해서 혼자도 멋지게 살아 보고 싶어요~^^
다들 진심어린 조언 감사 했습니다.힘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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