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가 싸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남녀 섞여서 약 3명씩 있고, 1년에 1~3번 정도 다 같이 만나서 술 마시고 놀곤 합니다.
저는 외국인이기도 하고, 술도 마시지 않으며, 저희 문화에서는 이성이랑 술을 마시는 게 좀 이상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과 술 마시는 게 신경 쓰였고, 꼭 가야 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남자친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네 기분과 생각을 이해해. 그런데 우리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사이야. 1년에 두세 번 만나는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앞으로 다 안 가겠다고 하는 게 맞을까? 솔직히 말해서 나도 그런 모임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원래 계속 만나던 친구들이야.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현재 우리의 관계 상황은 이렇습니다.
남자친구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은 저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가끔 전화할 때남자친구가 가족과 함께 있으면 저도 남자친구의 가족과 잠깐씩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SNS에 우리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지 않아서 한 번 다툰 적이 있어요.
남자친구는 인스타과 카톡에서 친하지 않은 친구들이나 교수님들이 볼 수 있어서 우리의 사진을 올리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하지만 인스타의 비공개 계정, 즉 친한 친구들만 볼 수 있는 계정에는 올렸어요.)
처음에는 문화 차이라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보니 카톡에 연인과 찍은 사진을 올린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왜 우리의 사진은 공개적으로 올릴 수 없는지 이해가 잘 안 됐어요.
솔직히 속상했지만 결국 남자친구의 생각을 존중하기로 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내가 항상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굉장히 불안이 많은 사람인데, 그런 나름의 이유로 나도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관계에서 스스로에게도 안정감을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저에게 여기 글을 올려서 여러분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