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면, 뉴진스의 발언은 “용기 있는 문제 제기”라기보다는 산업 전체에 대한 무지와 감정적 일반화로 느껴졌습니다.
비판 자체는 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조가 비합리적일 수도 있고, 아티스트가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비판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마치 자신들만 피해자이며, 자신들만이 ‘진짜 음악’을 한다는 식의 프레이밍이 강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속했던 케이팝 시스템, 수많은 동료 아티스트와 스태프들까지 ‘비진정성’이라는 단어로 한꺼번에 덮어버렸습니다.
특히 “우리는 케이팝 그룹이 아니다”, “한국이 우리에게 혁명가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은 비판이라기보단 우월 의식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지도와 영향력이 커질수록, 말 한마디는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더 많은 책임을 수반하게 됩니다.
그 점에서 이번 발언은 너무 이른 자기신화화 같고, 업계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경솔한 표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자신을 있게 한 무대와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