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 발언한 홍사덕 총무는 정계 떠나라"
우리당과 민노당 '이태백, 사오정' 발언에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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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dangun76) 기자
"홍사덕은 정계를 은퇴하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한 목소리로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의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른바 홍 총무의 촛불집회 참가자 '이태백, 사오정' 발언 때문이다.
홍 총무는 지난 17일 대표경선 출마의 변을 통해 "요즘 촛불시위에 나오는 그 많은 젊은이들, 특히 30대 40대가 모두가 단단한 직장을 갖고 있다고 믿고있지 않다. 그 가운데 '이태백, 사오정'인 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촛불집회의 20∼40대 참석자들을 실업자로 몰아세운 바 있다.
포문은 민주노동당 쪽이 먼저 열었다. 김배곤 민노당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역시 한나라당은 민심을 거꾸로 읽는데는 무언가 재주가 있다"며 "탄핵을 규탄하며 전국에서 들끓고 있는 촛불시위 참여자를 이태백, 사오정이라니 국민무시·국민배신 정당의 참모습 아니냐"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오히려 국민 비하발언을 일삼는 홍사덕 의원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한편으로 "홍사덕 의원 같이 국민을 하대하는 사람이 당대표로 나서는 한나라당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18일에는 이해찬 열린우리당 의원이 가세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쿠데타 장본인들이 지난 일주일 쏟아내는 말을 보면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연 이 의원은 "이런 국회의원들은 이제 정치를 떠나야 한다"고 홍 총무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실업자 취급을 하며, 할 일이 없어 촛불시위를 한다고 국민을 모욕하는 자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우리 역사가 이런 사람들을 허용할 정도로 허약하지 않다. 본인 스스로 떠나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홍 총무의 이같은 발언을 근거로 "만약 한나라당이 여당이었다면 계엄을 발동하고 국회에서 승인했을 것" "유신시절과 80년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2004/03/18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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