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나야.
오늘 퇴근 전에 내가 좋아하는 아가가 잠깐 놀러왔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사랑을 방울방울 흘리고 다닌
다고 하면 이해가되려나(?) 여튼 그 아가랑 와하하핳 하면서
2살로 빙의하면서 놀다가 그 아가가 정말 갑자기 쀼엥에ㅔ엥
하면서 서럽게 울어재끼는거야. 과자 못 먹게 했다고
(세상에)
나도 한 감정기복 하는 사람인데 이 종잡을 수 없는
감정선은 당최 따라갈 수가 없어서 그냥 바라만 봤어.
근데 있잖아 그 순간에 그 똑같은 테이블에서 콧물을
씁씁거리며 울던 나를 봐버렸지 뭐야. 쀼에유ㅠ
나는 그때 괜히 하품인척 연기하고, 어른인척 고개 푹
숙이고 콧물을 훔치다 말았는데 걔는 엄마 품에 안겨서
얼굴이 빨게져라 우는데 걔가 내 안에 있는 아가더라고.
근데 나 32살.
회의중에 거기서 엄마찾으면서 울수는 없잖아..(?)
그래서 대신에 나랑 대화하는 것 같아 나는. 집에 와서
너 그때 띠바 왜 울었어? 아니, 평소같았으면 안그랬을텐데
어떤 포인트에서 버튼이 눌린거야 도대체? 이렇게 말이야.
때론 회사에 다니는 사회인이었다가 뿌엥 울어버리는
아가였다가 그 아가를 달래주는 엄마였다가 내가 나를
살아내고 표현하고 달래주는 그렇게 복잡 다단한 과정에
있다보니까 나는 내가 그렇게 궁금했나봐. (챗 쥐피티한테
나 근데 왜 그런걸까 무한반복, 유료한도 끝날때도 있음)
그런데, 결론은 이렇게 우는 아가를 보면서까지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 내가 오늘은 꽤 마음에 든다는거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고 생각했뉘
그냥 나는 그렇다는건데 어디다가
말할 수 없으니까 올리는거야 (반응좀 해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