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놀라운 토요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케이윌이 '놀토'의 7주년을 매콤하게 축하했다.
4월 12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 361회에서는 도레미들이 역대 고집쟁이 TOP 3 라이머, 케이윌, 예원과 함께 받쓰(받아쓰기)에 도전했다.
이날 '놀토'만 오면 고집쟁이가 되어버리는 라이머, 케이윌, 김예원의 등장에 붐은 "쉽지 않다. 캐릭터가 다 다르다"라며 혀를 내둘렀는데 정작 라이머, 케이윌, 김예원은 본인이 '고집쟁이' 라인업에 낀 게 의아하다는 입장이었다.
먼저 "박자 계의 왕 고집쟁이"로 소개된 라이머는 "제가 나온 이유를 정말 진심으로 모르겠다"며 자신이 그동안 '놀토'에 와서 보여준 건 고집이 아니라 소신이라고 주장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캡처붐과 박나래가 "또 시작이다", "이것도 고집"이라며 질색하는 가운데 케이윌도 한마디 하고 나섰다. 본인도 라이머가 출연한 회차를 보다가 너무 열받고 답답했다는 것.
케이윌이 "그래서 라이머 씨한테 '형 그렇게 진짜 형을 다 보여줘도 되는 거냐'고 했다"고 하자, 라이머는 "네 걱정이나 해"라고 매콤하게 받아치며 게스트 사이 내분을 보여줬다. 이에 붐은 "7주년이니까 조금만 웃어주시고 밝게 부탁드린다"며 라이머를 달래고 중재했다.
물론 케이윌 역시 고집쟁이로 묶이는 건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지난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송은채(임수정)에 이어 이번엔 '중증외상센터' 백강혁(주지훈) 분장을 하고 나온 케이윌은 "고집으로 따지면 진짜 중증"이라는 붐의 말에 "저처럼 고집을 안 부리는 사람이 세상에 있냐"며 황당해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캡처예원의 경우는 "은근한 고집쟁이"라는 말에 "제가 그랬었냐"며 진심으로 의문스러워 했다. 이에 박나래는 "왜 다들 모르시는 거지"라며 신기해했고, 붐은 "제가 진행을 하면서도 멀미가 나서 구토를 한 적이 이 세 분들이다. 녹화를 하며 우욱 멀미가 났었다"고 피해 사실 증언에 나섰다.
그럼에도 라이머는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전 즐겁게 잘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방송으로 보면 제가 안 보이는 곳에서 힘들어하는 표정이 계시더라"며 "오늘은 그래서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특히 형수(케이윌 본명)가 자기 고집을 못 피우는 아이다. 저 친구가 왜 고집인으로 나온지 모르겠는데 자기 주장을 좀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라이머의 배려를 백강혁의 트레이드마크인 "X쳐!"로 단칼에 거부한 케이윌은 "전 여기서 내 고집 하나도 못 부렸다. 좋은 힌트 다 줬는데 아무도 내 얘기 안 들었다"며 변함없이 억울해했다. 반면 예원은 "고집쟁이 특집이라고 들어서 약간은 불쾌한 느낌이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집있는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집이 없다. 자가가 없다. 집이 없으니까 고집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 웃음을 안겼다.
라이머는 고집을 접겠다는 포부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드렁큰 타이거 '고집쟁이' 받쓰에서부터 박자를 고집하기 시작했다. 예원 역시 이미 정리 끝난 문제를 마치 대단한 발견을 한 양 뒷북을 쳐 도레미들을 환장하게 만들었다. 결국 고집쟁이들과 한 1라운드는 실패로 끝났다. 그래도 2라운드에서는 S.E.S. 'I'm Your Girl'(아임 유어 걸)이 문제로 나와 90년대 강자 박나래, 문세윤이 활약한 끝에 예원의 네버엔딩 고집쇼에도 불구하고 2차 시도 만에 정답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
7주년 첫 끼니인 간장족발을 먹으며 케이윌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사실 잘 안 믿긴다. 어떤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해본 적 없는데 '이런 거지 같은 프로가 있냐'고, '얼마나 가나 보자'했는데 7년이라니 축하드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라이머는 '놀토'가 20년, 30년 사랑받길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저희 한해 좀 끝까지 데려가달라"고 소속사 사장님으로서 부탁하는 극성스러운 애정으로 한해를 떨떠름하게 만들어 폭소를 자아냈다.
서유나 stranger77@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