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춤도 추고 그런 사람이였는데 회피형이였네요. ㅋㅋㅋ
이걸 만날땐 몰랐는데 헤어지도 감정정리 되고 난 후에 보니 좀 심각한 애였던거죠.
그냥 내가 느끼기에 그런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는데, 얘 때문에 심리학 책도 많이 읽었거든요.
가벼운거 말고 프로이트, 융, 볼비, 에이스워스 이런거 위주로
전 남자입니다.
제가 겪은 회피형 특징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1, 감정표현이 없다.
나만 만날 하고 얘는 안함.
가만히 듣고만 있음.
한 1년정도 되니깐 그제서야 조금씩 하더군요.
그래도 전 전혀 불만 없었습니다.
2, 돈을 안씀.
우리집은 조금 사는 편이였고 얘네 집은 좀 많이 가난하긴 했어요.
여자인데도 옷이 거의 없더군요.
알바도 틈나는대로 하고요.
반면에 저는 지금으로 치면 한달 용돈이 9급 공무원 월급정도?
커플링부터 여행경비, 선물, 밥값 등 제가 다 냈네요.
그래도 불만은 없었는데 기념일 정도는 자신이 내줘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잘 안했었네요.
3, 자신의 이야기를 잘 안함.
맨날 내 생각이나 마음만 물어보고 본인 이야기를 안해요.
그러니 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4, 묘한 거리감이 느껴짐.
친밀하긴해요.
거의 매일 붙어다녔으니깐 그런데 뭔가 좀 얇은 유리벽같은게 있달까? 그런 느낌이에요.
5, 개념이나 사람을 단정 지음.
너는 어떤 사람이다. 사랑은 ㅇㅇ이다.
사람이던 개념이던 이렇게 딱 단정을 지어요.
그리고 제가 이것에 대해 나는 생각이 다르다라고 대화를 할려고 하면 '아니야, 틀렸어. 사랑은 ㅇㅇ야.' 이래요.
6, 사람은 안변해.
가끔 이말을 하던데 저는 스스로 노력하면 변할수 있다고 매번 그랬었네요.
물론 걔는 다음에 또 '사람은 안변해.'
7, 혼자 생각하고 판단.
무슨일이 있으면 서로 대화를 해서 조율을 해야되잖아요?
일단 제 의견은 물어봅니다.
그리고 입을 닫아요.
그러곤 자기 생각만으로 혼자 판단을 해요.
8, 다툼 생기면 입 다물고 절대 사과안함
얘랑 많이 싸우진 않았어요.(일년에 한 3~4번?)
같이 있으면 말 없이도 편안하고 대화도 하루종일 하고 집에가서도 전화로 몇시간씩 통화하고 그랬으니깐요.(생각해보니 내가 말이 많을지도..)
그런데 한번 싸우면 얘는 말을 안하고 사라져요.
제가 잘못한건 딱 1번 있는데 그일도 사소한일이였고 나머지는 전부 쟤가 원인인데 결국은 제가 사과하고 화해했네요.
일단 당장 생각 나는건 이정도네요.
제가 볼때 회피형에 내향 외향은 크게 관련은 없는듯요.
얘는 일반적인 관계는 정말 외향인에요.
남 앞에 나서는것도 잘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친구가 없었어요.
내향인들은 원래 친구가 많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외향인인데 친구가 거의 없다? 그러면 의심해보시길..
아 물론 20대때의 한정입니다.
30넘어가면 다들 살기 바빠서 인간관계가 줄어들는건 순리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