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0대에 글 써서 미안ㅠ 본론 전에 미리 얘기하자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가질만한 열등감 (학벌, 외모, 돈 등등) 그런 거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딱 하나 가지고 잇음 그건 바로 가정사 임… 얘기하면 길어서 짧게만 얘기하자면 우리 가족은 사이가 진짜 너무너무 안 좋아서 사랑한단 말 뭐 애정표현 이런 건 꿈도 못 꾸고 ㅋㅋ 걍 서로 욕이나 안하면 다행임 (말도 못하는 애기 때부터 맞으면서 크고 맨날 욕 먹으면서 자라고 초딩 땐 너무 맞아서 온 몸에 피멍 생겨서 한여름에 긴 팔 긴바지 입고 혹여라도 피멍 보일까봐 파스? 같은 것도 붙이고 감) 그래서 난 사랑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음 받아봤다고도 생각하지 않음. 현 남친은 4년 만났는데 고딩 때부터 성인인 지금까지 만나는 중이고 남친 덕분에 사랑 받는 게 무슨 느낌인 지 처음 느껴봄 그에 비해 남친은 살면서 부모님이랑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대 자기한테 화낸 적도, 잔소리 한 적도 그냥 사이 안 좋아본 적이 없음 우리 가족은 살면서 국내외 통틀어서 여행 딱 1번 가봤는데 남친은 가족여행도 주기적으로 감. 내 가정사에 대해, 상처에 대해 말 안 하고 숨겻는데 남친이 가족여행만 가면, 가족과 관련된 잼얘만 하면 이유 없이 화내고 짜증내고 그러는 내 모습에 또 화가 나고 남친한테 너무 미안해서 만난 지 200일 쯤 됏을 때 사실대로 얘기해줌 (+그동안 가족 얘기만 하면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하다고, 살면서 사랑 받는다는 기분을 너한테 처음 느껴본다고 고맙다고) 얘기를 듣고 남친은 나 안아주면서 펑펑 욺 많이 힘들었겠다며 고생 많았다고, 자기가 더 사랑 많이 해주겠다면서… 그래서 그 200일 뒤부터 지금까지 만난 4년동안 나도 내 열등감 인정하면서 남친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기분 나빠하거나 혼자 열등감을 느끼지 않음 (내 열등감을 표현하자면 상대 가족 관계가 좋아보이면 그냥 이유 없이 화나고 우울해지고 기분이 안 좋아짐 근데 다른 상대방한테는 티 절대 안 냄 유독 남친이니까 더 기분 안 좋아지고 우울해진 듯)
남친 부모님을 다음주에 뵙기로 함. 4년 만낫지만 걔네 부모님은 처음 뵙는 상황 (나의 존재는 잘 알고 계시고 남친은 우리 부모님 몇 번 만남, 밥도 꽤 먹음) 쨋든 만나기로 햇으니 혹시 몰라서 남칭 부모님 연락처를 받앗고 카톡 새 친구에 어머님이 떴음. 프로필 사진들이 뭐가 많길래 생각 없이 구경하면서 넘기는데 남친이 써준 편지랑 선물이 프로필에 올라와있음 (날짜 보니 하나는 작년 어머님 생신, 하나는 재작년 어버이날?에 쓴 편지엿음) 흐릿해서 잘은 안 보이지만 생신에는 직접 끓인 미역국과 같이 ‘~~~ 어쩌고 장문~ 엄마 사랑해요♡ 엄마 아들이라 행복해요~~어쩌고 장문~~’ 이랫고 여기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재작년 어버이날 프로필 보니까 남친이 어머니 선물로 산 향수랑 같이 ‘to.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 요즘 제가 엄마한테 신경 못 써드리고 여친한테만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어쩌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엄마~~~에 엄마가 너무 좋아서 엄마랑 결혼하고 싶엇~~ ㅋㅋㅋ ~~ (편지 사진 짤렷는데 대충 어렷을 땐 엄마랑 결혼하고 싶엇다는 내용) 지금도 엄마가 너무 좋아요 많이 사랑해요 ♡♡♡♡‘ 이런 내용인데… 걍 이거 보고 또 이유 없이 화가 남…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은 알겠는데… 내 얘기를 도대체 왜 하고… 결혼하고 싶었다는 얘기는 왜하지? 내가 이상한 거 알겠는데 나는 걍 저거 보고 너무 짜치고 정떨어지고 솔직히 마마보이로밖에 안 보임… 제목 자극적인 건 미안해 걍 어그로엿삼 솔직히 나 스스로가 봐도 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네들이 봐도 그렇지? ㅋㅋ 하 진짜 나 비정상 맞으면 제발 뼈 좀 때려줘… 내 상식으로는 저러는 거 이해 못하겠어 진짜 만약 얘가 내 결혼 상대라면 진짜 결혼은 못 할 것 같아 평생 엄마한테만 효도할 것 같아서 ㅋㅋ큐ㅠ 진짜 나 어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