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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신 결혼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llliliiiillli |2025.05.05 08:25
조회 9,442 |추천 4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입니다.저는 요즘, 제 남편과 결혼한 죄를 실감 중입니다.아들 뺏어간 도둑이 된 죄를요...ㅎㅎ


제 남편은 자상합니다. 저밖에 모르는 사랑꾼이죠.정말 외모, 직업, 집안 그런 거 안 보고, 저만 보는 남편 하나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간과했나 봐요.


처음 상견례 때, 저희 부모님 앞에서 아버님께서"여자가 잘해야 집이 잘 돌아간다","며느리는 말대꾸만 안 하면 된다"하시던 말씀을 들었죠.


같은 시대를 살아오신 저희 부모님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기에,저 또한 불합리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 됐지만그래도 어른이니, 옛날 분이니... 하고 넘겼어요.


물론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도 아니고, 몇 번 뵙지도 못했지만제 남편을 키워주시고 길러주신 분들이기에요즘 며느리답지 않게 밤새워, 결혼 후 시어머니 첫 생신상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봤네요.


그냥,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제가 비록 제 부모님께는 불효녀일지 몰라도저희 부모님께 살갑게 다가가는 저희 남편을 보며,또 그런 저희 남편을 정말 아들처럼 대해주시는저희 부모님을 보며 그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저 또한 여태 제 부모님께도 못한 효도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좀 버겁네요...생신상 차리는 거요? 몇 번이고 차릴 수 있어요.그냥 가만히 계시면 저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거든요.그런데 매번 저에게 돌아오는 말들과 이해 안 가는 행동들이 너무 저를 아프게 하네요.


시댁 갈 때마다 제 신발, 옷차림, 제 가방을 위아래로 훑어보시는 시어머니의 시선이 너무 불편합니다.


결혼 전, 저희 엄마와 한복 보러 갔을 때독단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것만 고집하고,핑크색이 잘 받는다며 본인이 핑크색을 입고저희 어머니께는 파란색을 입으라 하시던 시어머니...


신혼여행 때, 시간에 쫓기며 힘들게 겨우 사다 드린 가방.굳이 10년 전 시누이가 신혼여행 때 아울렛 가서 사다 드린메지도 않는 천 가방 얘길 꺼내시며,"너네 누나는 구찌 사줬다"며 비교하시는 시어머니...


명절 때, 그래도 예쁘게 보이겠다고 추운 날씨에 한복 차려입고시댁 어르신들 집에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드리는데,집도 좁고 아버님께서 과일 배불러 안 드신다며 마당에 계시기에그냥 남편과 아무 생각 없이 마당에 있다가"며느리!!!!! 빨리 들어와!!" 하시며시댁 식구들 앞에서 유독 저에게만 윽박지르시던 시어머니 모습...잊혀지지 않습니다.


예물, 예단 일절 생략하기로 했지만,엄마 성화에 못 이겨 이바지 음식, 이불 등 바리바리 싸서 시댁에 갔더니아버님께서는 "이게 다 뭐냐, 내 딸 시집갈 때 이런 거 안 해 보냈는데" 하시고,시어머니는 "원래 딸들은 결혼할 때 이런 거 해오는 거야. 당신이 몰라서 그렇지, 나도 다 해서 보냈다" 하시며,사실 확인 안 되는 말들을 하시는 어머님...주기는 싫고 받는 건 당연한 걸까요.


과일 먹을 때 포크가 귀엽다고 한마디 했더니,식기는 엄마랑 백화점 가서 코렐 같은 걸로 세트로 사라고 하시는데...어머님 댁도 식기가 짝이 맞는 게 하나도 없는데,왜 제가 남편이랑 먹을 식기를 굳이 제 엄마랑 가서 사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항상 저희에게 맛있는 거 사주시겠다고 하십니다.그런데 시부모님은, 저희가 맛있는 걸 사서 찾아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드시고 싶다고 하신 회를 사서 시댁에 갔습니다.


식사 준비하느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는데팔불출인 저희 남편이 "왜 내 마누라 일 시키냐"고 하자시어머니께서는 "이제 손님이 아니라 식구다" 하십니다.


그래서 남편이,"그럼 매형이나 며느리나 다 남의 자식인데 매형은 대접해 주지 않냐,나도 얘네 집 가면 아무것도 안 하고 다 차려주시는 거 가만히 받아먹고 있는데,왜 얘는 우리 집 와서 일해야 하냐"고 했더니,


"사위는 원래 백년손님이다","너네 장모는 그렇게 안 해주더냐!!!"하며 버럭 하십니다...
제 앞에서 "너네 장모"...이제 저희 엄마까지 하대하시는 걸까요.


식사한다고 식탁에 앉아서 밥 먹는데,아버님이 말씀하시기를 "원래가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십니다.그래서 남편이 "그럼 딸들은? 딸들은 손님도 아닌데 집에 오면 다 해주시지 않냐"고 하니,"딸들은 내 딸이고"라고 하시네요...ㅎㅎ


네... 사위는 백년손님, 딸은 귀한 내 딸...내 아들은 사위니까 저희 집 와서 대접받는 게 당연한 거고,저는 귀한 백년손님도 아니고 내 딸도 아닌 며느리라대접받지 못하는 저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저도 저희 아빠, 엄마 있습니다.저도 저희 부모님께는 귀한 딸이고, 부족함 없이 키운 딸입니다.저희 아빠도 회 좋아하시는데...그럼 저도 저 귀하게 여겨주는 저희 아빠에게 회 사서 갔겠죠.굳이 남편이 시키지도 않았는데,그래도 맛있는 거 사서 시댁 가자고 왜 했을까요.


밥 먹다 말고, 면전 앞에서 이런 소릴 듣고 있어야 했을까요.


집에 와서 몇 날 며칠이고 억울하고 상처받아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떠오르는 그 말들을 곱씹어보며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제일 힘들고 괴로운 건,그 순간에 바보같이 아무 말도 못 하고그저 웃고만 있던 제 자신이더라고요.


뭐, 물론 사람이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저한테 예쁘다, 고맙다 해주는 사람한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지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함부로 막 대하는 사람에게잘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시부모님과 며느리이기 전에,사람과 사람의 관계잖아요...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누구는 일방적으로 무례한 말과 행동들을 당연히 할 수 있고누구는 그런 말들을 듣고도 바보마냥 한마디도 못 하고마냥 잘해드려야만 하는 게, 대체 어느 나라 법인 걸까요.


아직 제가 여려서일까요...제가 아직 뭘 잘 몰라서, 생각이 어려서 그런 걸까요...


당장 다가오는 어버이날에도저를 키워주시고 귀하게 여겨주시는 제 부모님을 냅두고,저를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내 딸도 아닌 제가 감히어머님 아버님께 가야 하는 게 맞는 건지...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현명한 결혼 선배님들의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4
반대수46
베플ㅇㅇ|2025.05.05 09:09
남편이 정말 사랑꾼에 님에게 잘하는 거 맞습니까? 저런 개소리 다 듣게 하는게 사랑꾼 남편? 내가 잘하면 저런 개소리 개같은 꼴 다 참아주겠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가 희생한다. 이런 거 아님? 남편에게 시부모님 언행에 대해 대화는 해보셨나요? 궁금하네. 일단 시키지 않은 효도는 하지 말아요(선톡 전화 오라 소리 안했는데 찾아뵙기 선물 생신상차리기 등등) 남편과 약속 해요. 시부모가 일시키면 무조건 같이. 개소리는 남편이 칼같이 차단. 만약 지켜지지 않는다면 나도 시부모에게 참지 않고 말하겠다.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면 니가 잘해라.
베플ㅇㅇ|2025.05.10 10:35
도대체 뭐가 사랑꾼인거야?ㅋㅋㅋㅋ 아니 그렇게 사랑꾼이시면서 와이프 저딴소리 듣고 있는데 꾸역꾸역 끌고 지네 집 데리고 가는데 뭔 사랑꾼타령이야ㅋㅋㅋ 고부갈등은 원래 남편탓이 큰거임 저런 말 오가는 상황에서 한번이라도 님남편이 뒤집어 엎고 말 조심 안하면 다신 안온다 했으면 안겪어도 됐을 일임 근데 뭔 사랑꾼 남편ㅠ 님 정신차리세요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는다고 종종거리니 종년취급 받는거임 님이 바꿔야함 아무것도 하지말고 아무것도 기대하지마세요 님남편 글렀음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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