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윤석, 배두나, 장기하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장기하가 스크린 데뷔를 결심한 건 배우 김윤석 덕분이라고 밝힌 가운데 배우 배두나가 그의 연기를 극찬했다.
5월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는 이창호가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영화 '바이러스'의 주역인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특별 초대석'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기하는 캐스팅 비화를 묻자 "(김윤석이) 우러러보는 배우님인데 어느날 갑자기 같이 연기를 하자고 하셨다. 캐스팅은 영화에서 했지만 제가 비중이 생각보다 많아서 우물쭈물할 때 따로 전화를 주셔서 '깔아줄 테니 놀다간다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너무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장기하를 추천했다는 김윤석은 "장기하 씨는 말씀드린 것처럼 오래된 20년 팬"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장기하는 "제가 16년 됐는데 시작 전부터 '이런 사람 있으면 좋겠다'고 하신 것"이라고 너스레 떨었고 모두의 웃음이 터졌는데.
김윤석은 "홍대 인디밴드로 막 드러머로 활동할 때부터 (팬이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그때 왜 기억하냐면 영화 '타짜' 찍고 다 같이 회식하고 노래방 갔다. 제가 그때 장기하 씨 노래 '싸구려 커피'를 불렀는데 다들 놀라더라. 무슨 이런 노래가 다 있나. 위트가 장난 아니잖나. '이 노래가 뭐냐'고 해서 유해진 씨와 다 난리났다. 그때 저는 이미 1집 전체 노래를 다 (들었던 것)"이라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이후 장기하는 "카메오로 출연한 작품은 있는데 정식 배우로는 처음이다. (캐스팅 왔을 때) 진짜 초현실적이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의 느낌. 안 그래도 가수 활동을 쉬던 시기였다. 밴드 마무리하고 더욱이 외국에 있었다. 갑자기 영화 찍을 생각 없냐고 해서 시트콤은 해봤지만 잠시 멍한 기분이 있었다"고 캐스팅 받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연기에 관심이 있었던 거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제가 '감자별'이라는 시트콤에서 연기를 한 적 있다. 120작 거의 대하드라마다. '용의 눈물' 급인데 그때도 재밌었다. 연기가 그때 아예 처음이었는데 노래와 다른 재미가 있어서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연락왔을 때 방심하고 있었나 보다.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장기하의 연기에 대해 "연기 너무 잘한다. 진짜 매력있다. 연기가 아닌 것 같고, 진짜 노래도 개성 있잖나. 정말 장기하 씨만 할 수 있는 걸 하잖나. 그래서 그 장르 그대로 영화에서도 진짜 매력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는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가 원작으로,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리는 영화다. 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서유나 stranger77@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