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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랑 어떻게 헤야할지 모르겠어

쓰니 |2025.05.11 12:53
조회 11,255 |추천 6
고등학생때 전남자친구를 잘못 만나서 2년 동안 은따 아닌 은따를 당했어성적으로 안좋은 소문이 퍼져서 __라는 소리도 들어봤고, 조금 힘든 시기를 보냈던것 같아.그때 입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살이 20kg 가까이 쪘어. 이때 불안증과 우울증대인기피증 같은 정신질환이 생기면서 사람이 믿지 못하고 의심부터 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지
어릴때부터 비교당해왔던 한살차이 동생이 있는데, 살이 찌니까 주변에서 평가가 더 박해지더라구. 동생은 예쁜데 너는 왜 그러냐 부터 시작해서... 그냥 여러가지 마음에 상처가 되지만대놓고 기분나쁘다고 표현하기 힘든 그런 말들 있잖아.
남동생은 대놓고 예쁜 여동생과 나를 어릴 때부터 차별하는 행동을 취했어여동생한테는 누나는 예쁘다, 귀엽다 이러면서 칭찬하고나한테는 돼지, 무다리 같이 무시하는 발언이나, 가족사진을 찍으면 여동생과 엄마에 대한 칭찬은 하면서 나는 넘어가는 식?
이건 참을 수 있었어. 나는 평범하고 동생이 예쁜건 팩트니까, 나는 내가 평범한걸 알고 있었고뭐 그런걸 가지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었어
일은 내가 살이 20kg 찌면서 시작했어. 남동생은 내가 살이 찌니까 더 무시하고 나를 막대하기 시작했어. 내가 좀 세게 나갔어야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냥 하도 주변에서 무시를 당하다 보니 남동생까지 나를 무시하는게 견디기 힘들었어
살을 빼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또 다시 찌는 통에 3년동안은 10kg가 더 불었어정말 힘들었지. 주변의 시선이 바뀌는게 가장 힘들더라
어느날 동생이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내 모습을 보더니, 경멸하는 표정으로뚱뚱한 사람은 밖에 나다니지 말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들어가더라창피하다고, 그런 몸으로 다니고 싶냐고
진짜 어이가 없어서 뭐 반박할 생각도 못했어. 한대 때려줬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어원래 남동생이 표현이 좀 직설적이고 생각없이 말하는게 있기는 하지만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들으니까 좀 어이가 없더라고
이미 입학한 대학교에서도 뚱뚱한 외모 때문에 상처를 받은 일이 여러번 있었어돼지 냄새 난다, 나랑 일하기 싫다(내가 그때 국가 근로를 하고 있어서) 등등고등학생때 받았던 상처를 다시 받으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2년간 휴학하고 공부한다는 핑계로, 살을 열심히 빼서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때 경멸하는 표정으로 나한테 모욕적인 말을 했던 동생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부모님께 말했더니, 그때 남동생이 고3이었어서 예민해서 그랬다고사춘기여서 그러니 네가 누나로서 이해해주면 안되냐고 그렇게 말하더라동생이 잘못한거 잘못한거니 혼 내겠다고...
이제 몇년이나 지난 과거고, 내가 누나로서 이해해줘야 하는건 맞지만이제 동생 얼굴만 보면 그때 그 일이 생각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수 없어조금만 다시 살이 쪄도 걔가 나한테 살쪘다고 무시할것 같고아직도 여동생과 나를 비교하는 말을 할때면 자존감도 내려앉고 그래
그리고 얼마전 엄마와 다툼이 있었어.그렇게 몇년을 과거에 얽매여서 철없던 동생이 한 말에만 얽매여서 살거면자기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자식들끼리 으르렁대는 모습 보는 부모 마음은얼마나 찢어지는지 아냐고
나는 솔직히 남동생이랑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아연락하고 지내는건 고사하고, 명절때 잠깐 대화 나누는 것도 긴장돼서 힘들달까그냥 그때 걔가 했던 눈빛과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나도 내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건 알고 있어그래도 조언 부탁할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모르겠어 

추천수6
반대수14
베플ㅇㅇ|2025.05.12 12:00
굳이 관계를 개선한다거나 그럴 필요가 있나 서로에게? 그리고 어렸을 때 단순히 외적인 비교를 떠나서 애초에 남동생이 님한테만 그랬던 원인이 님 정신적문제 때문아님? 그래서 서론에 적은거고?
베플하하하|2025.05.12 11:37
지금 남동생이랑 잘 지내려고 노력할 필요없고, 쓰니가 힘들다면 그냥 피해다녀. 명절때도 남동생 보기 불편하면 남동생 없는 날에 잠시 다녀오던가 아니면 아예 가지 말구. 동생이라고 쓰니가 힘든 시기에 사사로이 연락하고 챙겨줄 필요 없어. 어차피 가족은 가족이라고 웬만해서는 그 인연이 안 끊어지더라 ㅎ; 가족의 연 때문에 어처피 집안행사때마다 서로 만나고 (결혼, 장례, 부모님 병세 등등) 사회적인 시선 혹은 자식으로써의 책임감과 죄책감에 때때로 남매들끼리 뭉쳐야 할땐 서로간의 미운정도 고운정도 다 희미하게 변하면서 결국 나중들어 다시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아. 나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각각 언니랑, 동생이랑 2-5년씩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도 엄마통해, 가족들 통해 일정 있을때마다 가끔 만나고, 일 있을때만 연락하고 그러는데 중간 공백 덕분인지 오히려 더 허심탄회하게 다시 만난 경우가 많았고 지금은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어. 그러니 남동생 피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쓰니 마음 훌훌 털어질때까지는 거리두기 하면서 쓰니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래 :)
베플ㅇㅇ|2025.05.12 12:23
다이어트 하는건 어때
베플ㅇㅇ|2025.05.12 12:13
자식이 건강한 관계 맺길바랬다면 큰누나 무시하는 아들을 부모가 개잡듯 패서라도 고쳐놨어야지. 무시한 무시는 다주고 고통이란 고통은 다 받게 냅뒀으면서 지금? 형제 관제 문제있는 가정 보면 부모 잘못 없지 않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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