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 일적으로 함들고 피곤할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친이 이렇게 말하면서 헤어지자 하면 어떤 생각 드실거 같나요?
제가 그동안 쌓아뒀던게 많아서 이러식으로 보내려 하거든여
자기야, 나 요즘 좀 복잡한 감정이 있어.
꼭 헤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그냥 나도 모르게 마음이 자꾸 지치고 외로워져서 그래.그래서 나도 내 마음이 무슨 말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 하루종일 생각했어.자기한테 상처주고 싶지 않은데… 그냥 내 마음이 그래. 너무 사랑하니까 더 힘들어.
나는 우리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관계라고 믿어왔고, 그 믿음을 지키고 싶어서 나름대로 많이 참고 이해해왔어.하지만 요즘은 내가 혼자 참고, 혼자 견디는 기분이 자주 들어.조금 힘들다고 말해도, 그 마음을 가볍게 여기거나 그냥 넘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특히 어제, 내가 외롭다고 했을 때 자기가 “알겠어요”라고 한 말은 나한테 조금은 벽처럼 느껴졌어.
물론 자기도 요근래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걸 알아.그리고 그런 순간엔 누구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단 것도 이해해.그치만 나 역시도 오빠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니까,내 감정을 감추고만 있기보단 솔직하게 내놓고 싶었어.
그동안 내가 자기 시간을 존중하지 않은 적은 없다고 생각해.오히려 불편할까봐, 혼자 있고 싶어할까봐 조심하고 나 혼자도 시간 보내는게 필요하니까 노력해왔는데,이번엔 뭔가 너무 멀게 느껴지고, 그 거리가 계속 나를 외롭게 만들었던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건 “계속 연락하자”, “내 말 들어줘”가 아니야.그저 서로 떨어져 있을 때도“그래도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 라는 안정감 정도는 느끼고 싶었을 뿐이야.
가끔은 내 마음을 말해도 “자기가 그렇게 느꼈다니까 내가 뭐라 하겠어” ”그건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잖아”라는 말로 닫혀버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
내 감정이 대화가 아닌 ‘정리’의 대상으로 느껴질 때, 조금은 무력했어.
그래서 더는 나 혼자 스스로를 깎아가면서까지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진 않아.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만으로는 지금의 내 마음을 다 버티기엔 너무 벅차.
지금 이 얘기를 하는 게 단순한 감정이나 예민함이 아니라,정말 오랫동안 고민하고 참아왔던 나의 마음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내가 한달 가까이 거의 매번 자기 동네에서 아니면 그나마 나보다 자기 집에 가기 편한 코스로 고민하고 데이트를 마무리했는데 그것조차 고맙다 말해줘서 고마웠어.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자기 입에서 “이번 주엔 내가 자기 회사 근처나 동네로 갈게”라거나 “이번엔 자기 가기 편한곳에서 보자”라는 말이한 번쯤은 먼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
대가를 바라고 한거 아니고 진심으로 내가 해주고싶어서 한거지만 한번정도는 그렇게 나도 챙김받고 싶을 때가 있을수 있잖아.내가 매번 말하기 전에 먼저 그런 마음을 내비쳐줬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라는 존재가 자기 안에서 가볍지 않구나 느낄 수 있었을 텐데.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자기가 그렇게 힘들거였으면 난 그거 바라지도 않으니가 해주지마’같은 냉정한 말들은 더 상처받을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엔 아파도 약속한거니 지켜야 한다면서 나 회사까지도 와주던 자기 모습을 아직도 난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이젠 그냥 나와의 만남이 너무 편하게만 된건 아닌지 싶어서 마음이 무너져요.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받는 ‘우선순위’의 무게는 생각보다 크고, 오래 마음에 남더라.
내가 바라는 건, 서로를 무겁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가벼운 존재로 남지는 않는 거야.그리고 나는 여전히 자기가 이 말을 가볍게 흘리지 않고 들어줄 사람이길 바라고 있어.
나 자기를 사랑하면서도 많이 아파요.무언가 달라지지 않으면 나 혼자 스스로 너무 곪아가고 지쳐가고 스스로 힘들게 할거같아.
하지만, 만약 자기가 지금 내 말에서 진심을 느낀다면,내가 무심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너무 외롭고 지쳐서 꺼내는 마지막 이야기라는 걸 이해한다면, 회피하지 말고 무서워만 하지 말고 자기도 그 마음을 보여줘.그러면 나도 다시 생각해보고, 고민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