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태어났을 때부터 순한 기질이었습니다.순수하고 순종적인 느낌이 강해요.말하면 말도 잘 듣고 흔한 4살병 7살병도 없이 지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7살이기에)
최근에 단짝이 생겼다길래알고보니 a라는 친구였고 그 친구랑 우리딸이 놀이터에서 같이 놀고 있는 것을 보면그닥 잘 맞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맛있는게 생기면 우리딸만 빼고 주기도 했구요.시기 질투를 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습니다.우리딸은 마냥 순수해서 아무 생각 없어했구요.
근데.. 그친구랑 단짝이라는게 좀 많이 거슬렸습니다.사실 이 얘기를 듣기전에 멀리하라고 얘기한 적 있었거든요.
편지를 받아왔는데a라는 친구가 자기 친언니한테 부탁해서 우리딸에게 편지를 썼더라구요.스티커를 동봉해서 같이 보냈는데내용에는 딸에게 서운했다는 표현이었고스티커를 준다면서 자기 허락 없이 떼지말라는 둥 딸을 통제하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편지 찍어서 그 엄마한테도 보냈었구요.그리고는 둘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단짝이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걱정되어오늘 대화 나누면서 단짝은 아무하고나 하는 게 아니라같이 있으면 편해야 한다고 말해줬더니 단짝이긴 하지만 편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오늘 자기 머리를 잡아당기거나자기 손톱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고 뗐다고 하네요.하지말라고 했는데 했다는게 포인트입니다.
제가 단짝이라고 하기엔 그 친구는 딸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으니 싫은 것은 단호하게 표현하고그럼에도 계속 불편하게 하면그땐 거리 두고 다른 친구들하고 어울리면 좋겠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이게 최선인걸까요?아니면 그 엄마한테 얘기를 해봐야할까요?아님 선생님한테 얘기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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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를 보면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답답했거든요.
그 당시 부모님의 잦은 싸움과 폭력 때문에제가 어디 가서도 당당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딸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여서 제가 저의 기질을 물려준 것만 같아서 속상했습니다.
그때 엄마는 저를 나무라셨거든요.너가 못나서 너가 바보라서 너가 멍청해서 생긴일이라고.
그런데 우리 딸에게 이런 모습이 보여서 제가 듣고 싶었던 말, 그리고 너가 잘못된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었고어느 부모는 개입하면 안된다고 하지만정말 이건지 저건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주입식이라도 가르쳐야된다고 생각이 들었네요.답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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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이가 어떤 상황이 본인한테 피해 상황인지 인지를 잘 못하더라구요.친구가 노래 부르다 팔로 쳐도 그게 뭐가 이상한 상황인지 모르는 순하고 둔한 기질의 우리딸
딸에게 알려주었어요.
너의 신체를 터치하거나 너의 영역을 침범하면 그건 불편한 상황이라고 싫다, 불편하다의 표현은 그때도 해야하는거다.당장 너는 괜찮겠지만 이 상황이 너에게 불편한 상황이라는걸 너는 알고 있어야한다.그걸 알아야 너도 친구에게 피해를 안 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집에 돌아와서 바로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그래요.아이가 스스로 부딪히면서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정말 순하고 착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든게 코멘트를 해주고 나서 우리 딸이 달라졌습니다.
똑똑하고 약은 친구들은순하고 착하고 수동적인 아이를 이용할 줄 알거든요.그런 아이들한테는 특히나 더 본인의 감정 표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더니
다행히 이제는 할말 다 하고 가만히 있지 않고또박또박 말하더군요.그걸 보고 집에 와서 칭찬해주었더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이네요.
얘기해주세요.우리 딸 같은 기질을 가진 아이라면알려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