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런 일이 반복되어야 하나요
또 한 명의 교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묵묵히 버텨오던 한 사람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학부모의 민원 때문이라는 사실 앞에서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치밀어 오릅니다.
교사는 더 이상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회는 교사를 감정 쓰레기통처럼 대하고,
작은 실수 하나에도 ‘가해자’로 몰아붙이며,
자신의 분노를 해소할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를 맡긴다는 건
책임을 나누는 일이지,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학생의 말 한마디에 교사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건가요?
왜 진실보다 민원인의 ‘기분’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가요?
이 죽음은 예고된 비극이었습니다.
수없이 반복되어 온 경고였고,
수많은 교사들이 이미 무너져온 현실이었습니다.
교사는 사람입니다.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고, 무너지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들에게 기대만 하고 책임을 전가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가 이 죽음 앞에 책임이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더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