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마가 차별이 심하세요

ㅇㅇ |2025.05.31 18:45
조회 1,466 |추천 0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딸만 셋 집 둘째고 서른입니다.
엄마아빠는 사랑이 넘치고 자식한테 다 해주려는 유형이셨어요. 그 옛날에도 애들 부족하지 않게 하고 싶은거 다 해주련다 엄마아빠 맞벌이로 투잡 쓰리잡 말 나오기 전부터 그리 사셨는데도 저희 혼자 둔 적 없이 보살피고 수시로 여행에 교육에 다 해주셨어요. 대학 입학할 땐 소형 아파트 한채씩 해주시면서 그거 밑천으로 돈 모으고 시집가라하셨을 정도로요. 대학생때도 그 집에 용돈 80씩, 관리비나 보험, 통신비는 부모님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 아빠가 너무 좋고 함께하고 싶은데, 최근 엄마가 불러놓고 안보고 살고 싶다고, 최대한 덜 보자 하시네요.

성장기 내내 엄마에게 저는 좀 덜 예쁜 딸이었나봅니다.
저는 타고나길 좀 질투가 있고 예민해서 부모님이 잘해주신 것과 별개로 한끝 더 원하고 찔러보는 성향이긴 했어요. 예를 들어 나이키 운동화 사고싶다한건 오케이 해주시길래 가서 봤는데 한정판 무슨 연예인 어쩌고 그런거.... 50만원 넘는 그런게 눈에 들어온다던가, 패딩도 백만원 정도 고르라고 하셨는데 6백짜리가 눈에 들어온다던가.... 조르고 화내고 울고 해도 단호하게 기준을 이해시켜주셨는데, 저도 끝까지 우기고 받아내진 못했어요. 그냥 애들 그렇듯이, 졸라보고 안되면 서운하지만 말고. 언니 동생은 그냥 백 짜리 고르라 해도 보고 20만원짜리가 마음에 들면 그거 고르는 좀 맹하다면 맹한 스타일요.
그러면 엄마아빠는 좀 더 비싼거 하라고 계속 꼬셔서 한 80짜리 사주시고 20은 용돈 통장에 넣어주시거나 식으로 편애 안하려 애쓰신 것 같은데 저는 내심 섭섭해서 사춘기땐 좀 따쟜어요. 필요한 애한텐 졸라도 안주고 됐다는 애한텐 억지로 맞춰서 해주는건 편애라고요.

엄마가 넌 받아도 고마운 게 없고 가르쳐도 그게 형성이 안된다고, 빚쟁이처럼 달라고만 하니, 힘들게 해줘도 보30람도 없고 빼앗긴 기분, 그러고도 무능한 느낌만 들게 해서 지낼 수록 괴롭다네요. 최근 제 생일에 가족들 다 제가 좋아하는 식당으로 예약해서 갔는데(인당 20만원정도) 어울릴 것 같은 와인이랑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 몇잔 추천받았고, 다들 사양해서 저만 세잔 정도(그래봐야 15) 마신 것도 너무 정떨어진데요. 부모님이 사는 날이라 평소 못먹을거 먹은거고 그게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매일 먹을 수 있는 동네 초밥, 중국집, 삼겹살 그런게 생일 외식이란건가요? 지난번 언니 생일에 감자탕집 갔던것도 진짜 격없다 무식하다 씹었는데 (일년에 한번 맛난거 먹을 기회를 왜 감자탕따위로 날려서 시간 빼서 만나는데 감자탕이나 먹어야하나 싶잖아요) 저만 남처럼 기분나빴나봐요. 제가 서른 기념으로 가방 사달라고 20살 초반부터 이야기 한것도 싫고, 그걸 300 선에서 고르라 했는데 기어코 700짜리 고르고 300 현금 주면 자기가 400 보태서 살거라고 하는 것도 싫데요.

저도 나눈다고 나누지만 성격상 제거 지키기가 강해서 막 통크게 지르지 않다보니 더 이기적으로 보였으려나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꽃다발 15만원짜리랑 용돈 20 드렸어요. 부모님 커플티 10만원이랑요. 아예 안쓰진 않아요.

그런데도 제가 너무 괴롭고, 사랑하기가 버겁답니다.
언니나 동생은 주는대로 고맙다 사랑한다 하고 더 주려해도 엄마아빠 쓸거 부족해질까봐, 엄마아빠가 이룬거니 엄마아빠 먼저 양껏 쓰라고 여우짓하고...... 둘이 죽이 맞아서 저한테 한소리씩 하는 것도 싫고.... 이제까지 줄만큼 줬으니 그만 왕래하자네요. 아빠도 나중에 연락오시길래 엄마가 실수했다 상처받았냐 뭐 그러실 줄 알았더니 너때문에 너네 엄마 우울증 약 10년 넘게 먹었다고, 재작년 너 독립하고 덜 보니까 사람이 활짝 웃는다고 우리가 널 잘못키웠으니 미안하고, 너도 너 볼때마다 괴로운 부모는 자꾸 보려 말고 잘하려고도 말고 그냥 물려준 재산 기반으로 잘 살래요. 무슨 큰 일 있을때나 연락하자네요.
언니 동생도 제가 연락하니 지금이라도 그러는게 좋겠다고 언니는 자기도 너 보기 싫으니 연락처 지우자. 부모님땜에 가족행세한거다 하고 동생은 그래도 언니, 일 있음 나 통해서 이야기해 하는데 진짜 너무 어이없고 기가 막히네요.
결혼 전재로 만나는 남친한테 말하니 결혼자금 주기 싫어 그러시냔 헛소리나 해대고... 부모가 자식한테 이럴 수도 있나요 정말 이게 진짜인지 세상이 미친것같네요
추천수0
반대수1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