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밤
나 홀로 밤하늘을 바라본다
어둡다 춥다 외롭다
나의 상념만이 흐르고 있구나
행복하게 집안으로 들어왔다
무인도에 갇혀 살고 있는
어느 날
파도에 휩쓸려
스스로 찾아온 물병하나
생명의 물 담아 마시고는
버리려 하였는데
왠지 모르게 불쌍하다
곁에 두었더니
반갑게 인사하네
거대 원숭이와
기관단총에 얻어맞고
방심하다가 꽥하고 죽은
괴물물고기
내가 태양으로 가기를 원했던
그는 개구리들과 함께
나를 찾아왔네
나를 죽이러 온 그는
나를 죽이지 않았고
내 머리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아버지처럼 호통을 치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귀여운 그대
나의 눈물이 된 그대
사랑스럽게
내 무릎을 베고 누워
골똘히 수학문제를
풀고 있네
나 그대를 심히 오해하였으나
그대의 음성을 본 순간
내 모든 능력을 아낌없이 드렸노라
울고 있었다
깨어났을 때
억울함을 하소연한다
다시 만났을 때
기뻐한다
나의 시를 받은 후에
신령한 불이 타오른다
사로 잡혔을 때
출석을 부른다
이름모를 나에게
아름다운... 그
나의 이름을 묻는다
깨어났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