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차 고딩 아들둘 키우고있어요.
거두절미하고 남편은 나쁜 새끼입니다.
수도없이 바람피웠고...(20년간 수십회 지금은 확인도 하기싫고 관심없음) 나머지는 평범한 진상 남편이예요.
다들 비슷한ㅋ 집안일 안도와주고 육아참여안하고
시댁에 잘하라고 하는 전형적인...
왜 이혼안했냐구요.. ? 이혼 쉽나요??
저도 돈 잘벌지만 남편이 더 잘벌고있고
저희 친정이 시댁보다 월등히 잘사는데
금전적인거와 별개로 친정에도 워낙 잘해요.
사회생활 처신술 말솜씨가 뛰어나서
누가봐도 번듯하게 모두를 잘챙기고 칭찬받아요.
그 뒤에는 저의 희생이 있지만요.
애들에게도 가끔 정말 좋은 아빠구요.
거의 집에 없어요. 평일엔 매일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집에 잘없는데 어쩌다가 일찍오거나
쉬는 주말에는 애들을 완전 끼고 살아요.
저는 남편이 평일 늦거나 주말에 없을때 딴짓을 한다는거 알기때문에 속이 편하지 않구요...
ㅎㅎㅎ 이혼은... 진짜 아들 두녀석이 아빠를 많이 좋아해요.
저만 모르는척하고 저만 참고 살면 모두가 평화롭고
우리 가정은 행복하잖아요.
애처가 코스프레도 정말 잘하구요.
생일마다 천만원 현금선물에
시시때때로 꽃다발에 간식에 구두 가방 속옷 선물들...
다른 여자들에게도 똑같이 하는거라서
역겨워요.....ㅠㅠ(본인만족으로 주는거고..제가 원하는게 아니란거 잘알거구요, 애들눈에는 고마워하지않는 엄마로 보이겠죠....안고마우니까)
저도 돈벌었지만 죽도록 열심히 케어했고 두 아이 키우기에
내가 눈감고 모른척 살면 아이들도 행복하고
양가 부모님도 행복하고...
시댁어른들은 잘대해주시고 가난하지만 좋은분들 이세요.
이런 가정이 형성 된거에는 저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어요. 저 아무렇지 않았겠냐구요...ㅋ
혼자 많이 울고 괴로워하고 고민하고
변호사상담 정신과상담 술로 지새고 고통받고ㅋㅋㅋㅋ
애들앞에서는 티내지않으려고 죽을만큼 노력했어요.
정말...저 잇몸이 다 날아갈정도로 이악물고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다빠지고...많이 울었지만 애들앞에서는 항상 웃고 행복하게만 키웠어요.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거의 독박육아였지만 항상 아빠 좋은얘기만 해주고
아빠가 함께하지 않아도 바빠서 그렇다(개뿔 미친 딴여자들 만나러다님) 너희랑 보내고싶어하고
아빠 칭찬만하고 남편은 애들 혼도 못내게했어요.
너는 애들 잘 보지도 못하는데 혼내고 화내면 멀어진다고
나쁜역할 훈육은 제가 다하고 다정한 아빠만 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애써 가정을 지킨 덕분인지
애들 둘다 정말 착하게 커주었고 사춘기도 없었고
성격좋고 성적도 좋게 누가봐도 잘키웠다하게 커주었구요.. 순딩이들인데..
근데 은연중에 티가 나나봐요.
제가 노력해도ㅎㅎ 제성격이 애들한테나 주변인들에게 되게 다정하고 애교많은 성격인데
애들아빠한테는 그게 안돼요.
가끔보는 지인들은 사이좋은 부부(못해도 평범한 부부)인줄 아는데
아이들 눈에는 엄마는 아빠한테만 쌀쌀맞고 아빠한테만 차갑게 대한다고 하네요...
얼마전 남편이 실수한걸로 잔소리 비슷하게하는데
저도 감정이 안좋다보니 화낸것도 아니고 질책?을 좀했어요. 금전적 손해보고 실수한걸 들춰냈다고 할까나..
애들이 둘다 아빠편 들면서ㅋㅋ
그만좀하라고 엄마는 아빠한테만 무관용하고 너무심하게 대한다는데....
솔직히 상처받았어요.
남편은 본인이 잘못한걸로 뭐라해서 아무말 못하고 잔소리 당하고 있었습니다. 지잘못 맞았구요.
근데 애들이 아빠가 잘못했어도 엄마가 평소 아빠한테 나쁘게 대하고 아빠는 엄마한테 잘해주는데 엄마는 왜그러냐고 화내더라구요. 지켜보고있었나봐요...ㅋㅋ
아빠가 선물하고 이럴때 엄마가 안기뻐하는거 좀 그랬나봐요..알고는있었지만 그게 내행복이 아닌걸.
순간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라고 다 폭로하고 싶었지만 꾹참고 그렇구나...알겠어..하구선
그때이후로 상처받은 마음때문에 자꾸 우울해집니다.
혼자 우울해하다가 애들도 밉고 남편은 더밉고
뭔가 해소가 안되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그렇다고 남편에게 다정하게 잘해주고 애교떨고 싶지는 않구요.
저는 제역할을 충실히 아니 넘치게 하고있고
잘못이라면 남편을 커버친건데 그덕에 아이들이 행복하게 크잖아요...
근데 속상한 내마음은 어떻게 풀어야할지
너무 속상하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애들붙잡고 호소하고싶다가도 그건 아니지싶고
혹시 현명한 방법있으면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