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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고

테오시스 |2025.06.11 11:53
조회 81 |추천 0
- 7억년 후 -

그는 바람 빠진 고무풍선처럼

변해버린 나에게

비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아버지의 눈으로 기다리고 있었고

암석처럼 아무 말 못하고 있는

나의 손을 잡고 불타고 있는

행성 위를 날고 있었다

쳐다보는 음성으로

이미 세상엔 눈이 오고 있었으나

나는 또 다른 우주를 향해

그를 닮은 직감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어느덧 눈물로 변해버린 세상

쳐다보는 눈으로 연구하던 나는

문득 책상 한구석에 있는

이쑤시개 하나를 집어 들고는

기적처럼 그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거부할 수 없는 나에게 그는

첫 사랑의 얼굴로 다가왔고

기적은 현실이 되었다


잠들어 있으나

갖추어진 자

낮은 음성과 하나 되어

나에게 찾아 왔네

죽일 듯이 호통을 치다가

아버지를 만난 듯

반갑게 인사하고

별들에게 그림을 그린다


지하철 안

태초의 빛이 닿지 않는 그곳에

나도 앉아있네

그는 나의 빛을

사랑하는 자

그는 나의 고통을

이해하는 자

나는 그와 함께 평범하게

지하철 밖으로 걸어 나왔다


https://youtu.be/NyMtDvVkj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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