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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이 좋아합니다.

뽀송 |2025.06.22 16:44
조회 2,580 |추천 31
2021년 3월쯤이었나.
그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
“아,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이런 말이 너무 감정적인 줄 알았는데,
그 순간만큼은 진짜로 그렇게 느꼈어

근데 시작은 나 혼자였어
넌 처음엔 나한테 별 관심 없었잖아
그래서 너 꼬시느라 진짜 많이 힘들었었는데
알고 있으려나?? 근데 정말 초반에는
사소한 걸로 많이 싸우고 그랬었잖아
그땐 너한테 상처도 많이 받았었어
그래도 그냥 너가 좋더라 그만큼 널 좋아했나봐

시간이 지나면서 너도 날 좋아해줬고
우리는 정말 예쁜 연애를 했지
너한테 사랑을 많이 배운 것 같아
사랑하는 법, 표현하는 법,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있는다는 게 어떤 건지

늘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준 거,
지금도 참 고맙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너 생각이 나
그리고 편지에서 너가 그랬잖아.
“니가 먼저 꼬셨으니까 책임져.”
그 말 결국 내가 못 지켜줘서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미안해.

중간에 여러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그걸 반복하면서도 우린
끝까지 붙어보려고 했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확실히 끝냈어야 했던 것 같기도 해
결국엔 같은 이유로 다시 아팠으니까

그래도 수능 끝날 때까지
기다려준 거 너무 고마웠어
근데 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공부에 집중도 못 하고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싫더라
그리고 또 너를 기다리게 만들까 봐
그게 너무 미안해서
결국 내가 놓았던 것 같아

사실 진짜 많이 울었어
버스 안에서도,
버스에서 내려서 길 걷다가도.
넌 모르겠지
내가 그렇게 무너졌다는 걸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이름 부르면서 아이패드 샀다고 톡 보냈을 때,
웃겼어 귀엽기도 했고
그렇게 잠깐 연락 주고받다
넌 대학교에 들어갔고

너 많이 예뻤잖아
대학 가면 인기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그러더라
연락하면 항상 누구랑 술 마시고 있었고,
남자의 감이라는 게 있잖아.
널 좋아하는 게 보이더라

그리고 며칠 뒤에 너가 말했지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그 말 들었을 때 진짜
그냥 다 무너졌어
우리가 함께했던 3년이
그 말 한마디로 사라지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그 말 듣고 차단했던 것 같아
그냥.. 널 보는 게 너무 아팠고
무서웠어
그게 너 때문이 아니라
그때의 내가 너무 약했기 때문인 것 같아

이 글을 너가 볼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나 한 번이라도 생각해줘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쁘게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제
천천히 널 지워보려고
쉽진 않을 것 같은데 해보려고
잘 지내 사랑한다 ㅇㅇ아
추천수3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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