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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한테 못해준게 많은 엄마

못난애미 |2025.06.26 01:13
조회 309 |추천 2

큰애 9살, 둘째 7살, 셋째 4살 때 남편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애들 셋과 저만 남겨졌어요.
허리가 많이 아프셔서 거동이 불편하신 친정엄마에게 애 셋 맡기고 하루 온종일 닥치는데로 일만 했어요.
아침에 애들 자고있는 모습 보고 일 나가고 일마치고 들어오면 자고있는 모습을 보곤했어요 나중에 훗날 막내입에서 하는말이 그당시 막내는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도망간줄 알았대요..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돈도 열심히 벌어서 남편이 진 빚도 다 청산하고, 이제 여유도 생겼기에 애들한테 뭐라도 해줄 형편이 되었을 무렵 큰애가 중1때 갑자기 코피를 자주 쏟고 양치하다가 잇몸에서 피도나고 처음엔 양치 똑바로 안해서 그렇다고 혼만 냈는데 , 학교에서 애가 쓰러졌다는 연락받고 병원갔더니 급성 백혈병이더라구요.
다행이도 둘째랑 골수가 맞아서 둘째의 골수 이식을 했고, 처음엔 괜찮았어요.골수 이식후 첫째가 그러더라구요…
엄마는 늘 나중에 나중에 그러는데… 나한테 과연 나중이 있을까? 나중에 돈 생기면 여행가자, 나중에 돈생기면 각자 방도 하나씩 줄게, 나중에 돈생기면 노트북사줄게, 나중에 나중에…. 늘 내가 원하는건 지금인데 엄마는 늘 먼미래만 생각했다고…. 근데 나한테 이제 미래는 없을거같다고…
그 말을 남기고, 2주뒤에 골수이식 합병증으로 떠났어요…
떠나기 전… 자기가 한말 다 진심아니였다고,그냥 마취가 덜깨서 헛소리 한거였다고,,, 미안하다고 하곤 떠났어요…그후 한동안 첫째한테 못해준것들이 너무 미안해서 반 정신놓고 살다가…. 친정엄마가 “둘째 셋째한테라도 잘해야 하늘에서 첫째도 좋아할거 아니냐고? 첫째가 자기는 떠나면서 그런말 한 이유가 둘째 셋째 한태는 추억거리 많이 주라고 한거 아니냐고” 하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후 둘째 셋째가 하고싶다는게 있으면, 되도록이면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올해초 겨울방학땐 둘째와 셋째가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을 너무 가고싶어해서 둘째 셋째 데리고 첫 해외여행으로 오사카 다녀왔는데… 둘째 셋째 기분에 방해가 될까봐 울컥하는 마음을 눌러가며 애들 데리고 다녔는데
유니버셜 놀이동산에 와서 오열을 했어요…
둘째랑 셋째가 첫째 사진을 가방에서 꺼내더니 언니/ 누나
여기 유니버셜이라고 사진보며 소개시켜주더라구요…
언니도 / 누나도 여기 꼭 오고싶어했다고 하는 말에
그자리에서 오열했어요…첫째도 같이왔음 더 좋았을텐데
첫째 건강할때 한번이라도 데리고 놀러 올껄…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셋째도 언니/누나기 오고싶어했다는걸 알아서 저러는가보다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어요.
그리고 오늘…. 첫째의 첫 기일이었는데…. 큰애가 너무 보고싶어 미칠것만 같았어요..
첫째 천사에겐 너무나 미안하지만 둘째 셋째에겐 미안해 하지 않기위해 하고싶다 하는거 있으면 당장 해주려고 노력중이에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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