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낼 모레 마흔이고, 남편은 저보다 4살이 더 많습니다.우리 딸 지금 네살이고, 한창 이쁠때고, 한창 말 안들을 때에요.
결혼은 한지 8년차지만,시댁에서 집해주신 것도 아니고 친정이 부유한 것도 아니었고시댁은 자영업하느라 바쁘시고, 친정은 할머니가 계신데 고령이시고 치매가 있으셔서 육아 도와주실 상황이 아니었고, 우리 부부 또한 아이는 우리 손으로 키우는게 맞다는 생각이었고,(실제 아이 낳고 단 한번도 남의 손에 아이 맡기고 저희 부부끼리 어디 놀러가본적 일절 없음)저도 신랑도 신혼에는 직장은 안정적이었지만 입지는 공고하지 않은 때라한단계 승진이라도 해놓고, 전세 신혼집 최소 매매 탈출구라도 보일때 아이 가기자 생각했어요.그때부터 여자 늙으면 애 안들어선다. 애가 갖겠다고 바로 가져지는 줄 아느냐.(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거 저도 알아요...)애가 학교가서 자기 엄마만 늙어빠진거 보면 얼마나 속상하겠냐.우선 낳으면 애는 알아서 큰다... 별에별 소리를 시어머니가 하셨지만 신랑이 그때마다 극대노 해줘서 대충 참고 넘어갔어요.
그렇게 진짜 저희는 신랑은 윗 직급,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고저는 회사에서 승진하고 나서 아이 계획했고 다행히 석달만에 자연임신으로 아이 가졌어요.그때도 다 늙어서 안들어서는 줄 알았더니 다행이라는 이상한 축하를 받았지만...
그런데 정말 양가 도움 전~~~~~~~~~~~혀 없이 육아휴직과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도도초등학교 들어가서 쓸것만 남겨놓고 다 끌어다 쓰면서도.. 워킹맘으로 사는거.. 힘들더라구요.동기들 중에 저 혼자 조기 진급 할 정도로 좋았던 일머리는 다 어디가고엄마랑 직장인 둘다 하기에는 24시간과 제 체력이 택도 없어서 참... 스스로 실망스럽고...내 업무 다른사람이 하게 만드는 일은 절대 없지만 예전이랑 비교하면 그 퀄이 떨어지고..집에오면 아이한테 한번이라도 더 웃어주고 싶은데 저도 너무 힘드니까 쉽지가 않구요.신랑도 정말 애를 진짜 많이 씁니다. 육아참여도 진짜 높고 아이랑 애착형성도 잘 돼 있어요.물론 집안일은 스스로 찾아서는 못하고 하라고 해야 하지만... 그래도 꽤 믿음직한 동지에요.그렇게 저희는 둘째는 절대. 상상도 안합니다. 너무 힘들구요, 지금도 우리 딸한테 충분한 시간과 사랑을 내어주고 있는거 같지가 않은걸요.
그렇게 우리 세 식구...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지치기도 많이 지쳤지만 열심히 살았어요.그러다 좋은 기회로 올해 3월에 이사까지 했습니다. 매매로요. 정말 이삿날 눈물 나더라구요.이 집에서 아이가 학교 다니고, 저희 두 부부 늙어가는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했어요.그런데 시어머니 이사한 집 와보신 바로 그 당일부터... 진짜 매일이요.여기서 시댁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정말 연락도 없이 뻔질나게 오시고(전엔 안그러심)오지마시라고 진짜 각잡고 정색 하니까 며칠 안오는 척 하시다 또 오시고가게는 아버님한테 맡겨 놓고 자꾸 오셔서 염장만 지르고 가시고(딱히 육아에 도움 안주심)카톡으로 형제끼리 사이좋은 영상, 쇼츠 계속 보내시고나라 인구 절벽 고령화 시대 뉴스 같은거도 아침 저녁으로 보내시고...아 이모님 돌아가셔서 상치른 그 주 빼고 정말 정말 매일 매일이요. 진짜 계속 그러세요..ㅠ
둘째 가져라. 첫째가 불쌍하다. 또 그놈의 더 늦으면 갖고 싶어도 못 갖는다.OO아 동생 안가지고 싶어? 엄마가 못되가지고 OO이 동생 안만들어 준댄다.심지어 잠자리 기피는 이혼 사유다. 같은 소리까지 하시구요...
이쯤 되면 왜 보나 싶죠? 안보고 살면 되고 차단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시잖아요..?우선 첫번째로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오시는게 제일 크구요...정말 약간 하대한다 느낄수도 있을 만큼 정색하고 그만하시라고 해도 전혀 타격이 없으시구요..결정적인건 작년 1월 어마어마하게 추웠을때 시아버지 갑자기 혈관질환으로 쓰러지셨을 때신랑은 업무 특성상 핸드폰을 붙들고 있거나 피씨 카톡 켜 둘수가 없어서 연락 못받았는데저는 바로 연락 받을 수 있어서 큰일 면했거든요....그래서 진짜 어머님 차단 했다고 신랑한테 이제 연락 니가 받아라 지난 5월에 한번 했는데(그놈의 가정의 달이라 평소보다 더 자주 봐서 아주 질려 버릴대로 질렸었음)그때 신랑이 술 먹고 울면서 내가 정말 다 전화 받아주고 싶은데... 그냥 차단하라고 하고 싶은데그러다가 또 아버지 어떻게 될까봐 무서워서 그런다고 제발 차단은 말아달라고..거기다 대고 시아버지 돌아가시는거 내 알바냐 어떻게 하나요... 이 육아전쟁이 동지는 이 사람 하난데.. 그래서 차단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 회사 끝나고 아이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 집에 7시에 도착이거든요.아이 원에서 5시반~6시 경에 저녁을 주긴 하는데, 오후 간식이랑 텀이 짧아서 그런지저녁 밥을 요즘 원에서 주는걸 많이 안먹는다고 해서 제가 집에와서 간식을 좀 푸짐이 챙겨요.그래봤자 워킹맘이라 시간이 없다보니 주말에 쟁인거 데워주거나 있는 고기 구워주거나 정돈데양껏 먹어라. 좀 남겨도 된다는 마음으로 주거든요.월요일도 식빵에 떡갈비 끼워서 줬는데 1/4 정도 남겼어요.근데 시어머니 또 자기 맘대로 오셨고.... 와서 애기 간식 남기는거 보시더니아이구 애가 둘이어야 음식도 싹싹 거덜내고 하는거지 저런게 낭비다. 입 늘어봐라. 남길것도 없다. 뭐라뭐라 하시는데...
날도 덥고.안그래도 월요일이라 너어어어어무 힘들고.신랑은 교대근무라 집에 없는 저녁이었고...아이는 그냥 양껏 먹고 남긴건데 죄지은 표정하고 있고...
못참았습니다.
시어머니 가방 가슴팍에 던지든 밀어 넣고 현관으로 몰고가서(완력으로 끌어당기진 않았어요.)시어머니 신발도 신기 전에 가세요. 하고 중문 닫아 버렸어요.
어떻게 마련한 집인데... 시어머니가 집 주소 안다고 버리고 도망가듯 다른데 이사갈수도 없고솔직히 제 애 키우는거 당연히 제가 하는일이지만 정말 단 하루도 아이 키우는데 도움 된 적 없는 양가에 너무 서운해서 그냥 도리만 하자 했는데이젠 그마저도 싫고 진짜 앞으로는 얼굴보면 좋게 대할 자신도 없어요.
시어머니 월요일 이후로 찾아오진 않으시지만 여전히 이상한 문자는 계속 보내십니다...
신랑한테는 이미 말했구요. 신랑이 시어머니한테 직접 찾아가서 절대 집 찾아오지 말라 했지만모르겠네요... 저런다고 말 들으실 분 아니라는건 제가 겪어봐서 더 잘 알아서.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진짜 문전박대할까요? 문 열지 마요?제일 걱정되는건 어린이집에서 아이 맘대로 하원시키려고 할까봐에요.당연히 어린이집에서 절대 아이 내주지 않겠지만 선생님들은 무슨 죄겠어요.
저런 막무가내 시어머니 정말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둘째가 이야기만 나와도 토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