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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도 지나가긴 가는구나

J |2025.07.19 23:26
조회 19,849 |추천 66

어떻게든 얼굴 보고 인사하려고,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왔을지 궁금해서,

지나치기만 할 뿐이라도
그저 한 번이라도 더 마주치고 싶어서,

참 성격에도 맞지 않게 방정떨며,
그 사람 생각만으로 부지런한 날들을 보냈다.

혼자 기대했다 실망하고, 서운해하고, 원망하고,
그 때가 내 마음의 끝인 줄 알았는데,

그 나쁜 마음들 다 날아가고,
저 벽 너머에 그 사람이 있는 걸 알면서도,
오늘은 어떤 얼굴인지 보지 않아도 괜찮은 때가
결국 온 것 같아.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몇 번 안 남은 날들을 세며,
한 번이라도 더 보면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
그렇게 기대하며 소중히 여겼던 하루하루들.

그런데 이제 벌써 며칠을
그 사람과 전혀 마주치지 않고도,
아쉽거나 서글픈 마음 없이 보낼 수 있게 되었네.

찰나의 우연을 바라며 쭈뼛쭈뼛 기웃대거나
머뭇거리는 법 없이,
이제 가볍고 씩씩한 발걸음으로
그저 앞만 보고 걸어나올 수 있게 됐어.



지금이 바로
사랑을 보내고,
진짜 작별을 말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인가 봐.

나 이제 정말 괜찮아진 것 같아.
추천수66
반대수16
베플|2025.07.20 16:34
얼굴을 못보면 점차잊혀지는데 얼굴 막상 딱보면 와장창 무너짐
베플H|2025.07.20 10:54
나도 좀 지나갔으면 좋겠다..
베플ㅇㅇ|2025.07.20 11:28
난 시간이랑 상관없더라.. 아직까지 못보고 있지만 마음이 사라진건 아니고 다만 더 커지지는 않고 그냥 그마음이 멈춰 있을뿐이야.. 조금도 줄어들지도 않았어.. 다시 그사람을 본다면 멈춰 있던 마음이 조금씩 커지겠지..
베플ㅇㅇ|2025.07.20 10:18
지나가더라고요. 이름만들어도 심장이 쿵 내려앉앗엇는데 얼굴도 이제 못마주칠 상황이 되어도 계속 좋아하다가 시간지나니까 그때 감정의 기억만 남아잇고 생각도 더 안나더라고요
베플ㅇㅇ|2025.07.20 18:45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아직도 짝사랑 한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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