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안무 직접 짠 리정
“이젠 안무도 저작권 인정을”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삽입곡과 안무가 덩달아 주목받으며 신드롬이라 불릴 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정은 ‘케데헌’의 대표곡인 헌트릭스의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과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의 안무를 직접 짰다. 특히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어깨춤이 어우러진 ‘소다 팝’에 대해 리정은 “창작의 경로를 물어보면 별거 없었다”면서 “즉각적인 판단이 메가 히트를 칠 때가 있다. ‘소다 팝’ 안무를 만들며 어깨춤을 인지하지도 않았는데 모두가 따라 해 너무 신기하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챌린지 영상으로 차은우의 ‘소다 팝’을 첫손에 꼽으며 “차은우를 참고해 사자보이즈 리더 진우를 만들었다. 진우가 실제 사람이라면 차은우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정은 엠넷(Mnet) 댄스 오디션 ‘스트릿 우먼 파이터’(2021)를 통해 주목받았고, 그 직후 ‘케데헌’ 안무 제작을 의뢰받았다. 3년간 ‘소다 팝’ 등의 안무를 짰고, 그 사이 블랙핑크, 트와이스, 엔하이픈, NCT 등 내로라하는 K-팝 그룹과 함께 일하며 스타 안무가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여성 댄서들의 국가대항전을 그린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댄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안무만 보고 ‘리정이 만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다니 꿈만 같다”면서 “저는 원래 꿈과 야망이 컸지만, 댄스 시장이 이 정도로 성장할지는 몰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아울러 그는 아직 안무 저작권이 인정받지 못하는 풍토에 대해 “네이버 직업란에 ‘댄서’가 추가된 것만으로도 발전했다고 느낀다”면서도 “좋은 안무를 보면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해한다. (안무 저작권은) 누구나 누려야 할 창작자의 권리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