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소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천재 소리꾼 전영랑의 근황이 공개됐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천재 소리꾼 전영랑이 목소리를 잃게 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6년 전 '보이스퀸'에 출연해 차세대 국악 퀸으로 불리던 트로트 가수 전영랑은 어느 순간부터 무대에 서는 것조차 버거워졌다고. 서른셋의 나이에 최연소 대통령상까지 받았지만, 현재 그는 3년 째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전영랑은 바다를 걸으며 끊임없이 노래를 연습했다. 전영랑은 "호흡이랑 소리를 좀 내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집, 동네 계속 돌아다니면서 계속 노래하고"라고 말했다.
그는 득음을 위해 대부도로 거처까지 옮겼다고. 발성 연습을 끝낸 전영랑은 부모님을 소개했다. 전영랑은 "저희 집은 따로 있다. 제가 지금 중요한 무대가 있어서 준비한다고 여기 잠시 머물러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영랑은 국악에 안주하지 않고 트로트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어쩌다 목소리를 잃게 됐을까.
정영랑은 삼복더위에 아버지를 따라 밭으로 나섰다. 5년 전 전영랑의 어머니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며, 부모님은 요양 차 대부도에 정착했다. 소일거리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전영랑은 틈틈이 돕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척추 장애를 앓고 있었다. 전영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마사지해주며 살뜰하게 챙겼다. 전영랑은 "아빠 무리하지마. 그럴 때마다 철렁한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아버지는 "네 걱정이나 해라. 공황장애 온 것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전영랑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그는 "보이스퀸 끝나고 코로나를 맞이했다.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모든 일이 정지됐다. 그때부터 잠자는 것이 힘들고, 숨이 몸에 안 들어오니까 그 불안 때문에 공황장애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소리가 안 나왔다. 숨만 나가고 울림이 안 생기더라. 답답하니까 발성 학원도 다녔는데 경련이 오더라. 노래를 그만해야하나 싶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싶었다. 잠이 안 오니까 공황장애 약을 처방해주셨다"라고 털어놓았다.
슬럼프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무대를 떠난지 3년 만에 다시 용기를 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습이 마음처럼 되지 않자 결국 전영랑은 눈물을 터뜨렸다.
그의 아버지는 자타공인 딸바보였다. 아버지는 시무룩한 딸을 위해 딸의 모든 순간을 기록한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아버지는 무대에 선 딸을 담기 위해 영상 기사까지 불렀다고.
전영랑은 "이렇게 발표회를 많이 했는데 아빠가 거의 안 왔다. 조금 서운했다"라고 토로했고, 아버지는 "너한테 피해가 갈까봐 못갔다. 장애인 아빠라서. 먼 발치에서 보는 게 편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연을 앞두고 전영랑은 좋지 않은 목 컨디션으로 걱정을 했다. 연습을 하던 딸을 본 아버지는 "연습 부족이다. 트로트하러 간다고 외도를 많이 했다"라고 타박했다. 아버지의 일침에 속이 상한 딸은 "요즘은 무대에서 국악을 안 시킨다. 아빠가 외도라고 하면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어느덧 공연 날이 밝았다. 이번엔 아버지도 딸을 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전영랑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고, 자신의 목소리로 3시간을 가득 채웠다.
사진= 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