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봉합 과다비용청구 및 병원의 응대 관련하여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긴글일수있겠으나,
최대한 읽어주시고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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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어느날 밤, 저희 딸은집 욕조에서 넘어져
눈 아래쪽 광대 부위근처에 1cm가량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근처 종합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으나
소아과 의사는 현재 봉합이 필요한 상황이고,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도록 권유하여 되돌아 나와야했습니다. (진료 후 병원을 나와보니 밤 11시가 넘은시간)
119에게 전화하여 소아봉합이 가능한 곳을 확인하였고,
(현 위치는 일산)서울 소재 2곳을 추천받을 수 있었습니다.
1곳은 아침 9시이후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였고,
다른 1곳은 24시간 진료가 가능하며 지금 와도 된다고 하였습니다.이 성형외과의원을 A로 칭하겠습니다.
A에 도착했을땐 자정이 되었을 시간이었습니다.
당직의사 혼자서 치료,응대,수납 등 모두 처리하고 있었고
병원내에 다른 환자들도 3팀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아이 차례를 기다렸다가, 진료받았을때는 역시나
봉합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술동의서?비급여동의서? 같은 종이를 보여주며
총 비용은 150만원이 나올것이라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너무나 놀랐고,
보통 봉합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150만원은 너무나 큰 금액이었기에 망설였습니다.
21개월 아기라서, 최대한 빨리 꼬매주는 것이 좋았던 상황이었고.
만약 이대로 집에 돌아가 열린상처가 있는상태로 잠을 재우고
다음날 근처 대학병원 성형외과나,
소아봉합이 가능한 성형외과를 간다한들
즉시 치료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기에,
너무나 초조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당직의사는 다시 찾아와 말했습니다.
가격때문에 걱정이시면, 최대한 낮춰서 나오도록 힘써보겠다고
설득아닌 설득을 하였습니다.
당장 급한 마음에,
최대한 낮춘 금액이 얼마인지도 설명듣지 못하였지만
당직의사를 믿고, 빨리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럼 치료를 받겠다 하였습니다.
수면마취를 시행한다하였는데, 의사 혼자 있는 상황이고,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혹시나 마취하여 잘못될까봐 걱정하니
최소용량으로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회나 수면마취를 시도하였으나
아이는 잠들지 않았고,결국
아빠가 아기머리를, 제가 아기 손발다리를 잡고
봉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악을 쓰고 소리를 질러대는
아기를 보고 있자니너무 눈물이 나고 애가 탔습니다..
그런 사고가 난게 모두 제 잘못 같았고,
이런 상황이 생긴것에 대해 저를 원망했습니다.
억겁의 시간이 흘러 겨우 봉합이 마무리 되었고
그시간이 새벽 2시반경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수납하려고 하자, 의사는 129만원을 이야기했습니다.
이게 최대한 낮게 해준다던 금액인가 싶어
저희 부부 모두 헉했지만,이미 치료가 끝난 상황이었기에
어렵게 수납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진료비상세내역서를 확인하고 싶어,
보험서류 발급을 원한다하니
보험서류는 3주 이후에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태껏 그런 병원을 보지는 못했지만,
야간시간이기도 했고이 병원 방침이 그런가보다 하고
어쩔수없이 나와야 했습니다.
셀프 소독을 하고 일주일뒤에 와서 실밥제거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A의 병원장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장의 말은 참으로 찝찝했습니다.
'당직의사가 서툴러서요.',
'예약을 다시 잡아드리겠습니다.',
'걱정이 되어서요.'
'하루있다가 다음날에 와서 상처 확인을 하겠습니다.'
뭐가 서투르고, 뭐가 걱정이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다시 확인해준다는 말에 하루있다가 다시 A에 방문했습니다.
병원장이 직접 소독을 해주며 상처를 확인하였고,
잘 봉합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대로 일주일뒤에 와서 실밥제거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8만원짜리 비급여 상처겔을 처방해주더군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여자아이 얼굴에
상처를 남겨주고 싶지 않은마음에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뒤, 실밥제거하는날이날도
병원장이 직접 해준다며 치료실에 들어왔습니다.
수면마취가 필요하다하였고,
봉합하는날에도 2차례 시도했지만
수면마취가 되지않았다고 이야기하였는데,
그래도 필요하다고 해서 그렇게 하도록 동의했습니다.
그리고는 "수면마취를 하는데는 추가 비용이 있으세요."라고
구두로 설명하였습니다.
보통 내시경을 하게되어도 수면을 선택하면
추가비용이 있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몇만원에서 많아봤자 10만원정돋 하려나..
속으로 생각하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밥제거를 모두 마치고 계산하려는데,
원무과 직원이 34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놀라서,
실밥제거를 하는데 뭐 이렇게 비용이 많이 나오나요?
라고 물어보자(정확한 워딩이 기억납니다)
"수면마취 비용이 33만원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수면마취에 대해 동의한 상황이었기에 수납은 하였지만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수면비용이 33만원이나 될 수 있는지...
그리고 2주뒤에 최종적으로 상처를 보러 오고,
그때 보험서류 모두를 발급받을수있다고 했습니다.
이 사이에 저는 주변 아이엄마들이나, 제 친구들,
직장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봉합하는데 100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은 말이 안된다며
대학병원에서 해도 2~30만원선,
동네 의원에서 하면 10만원도 안나온다는 소릴듣고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많이 났습니다.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과다하게 청구를 할 수 있나 싶었고,
A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서류를 전부 떼면서 꼼꼼히 다 확인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2주뒤 다시 방문하여 상처를 확인했고,
이때는 다른 여자의사가 들어와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상처 주사치료/레이저치료를 받으러 와라 설명하는데
앞으로 이 병원에 올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자세히 듣지도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치료는 아니며,
흉터를 최대한 없애도록 도와주는 치료라고 해서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오겠다고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수납을 하고, 최종 보험서류를 모두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첫날 봉합하면서 나온 129만원중에는
비급여 약물만 118만8천원이었습니다.
리포라제주라는 약은 1개에 66만원짜리인데,
0.8 사용해서 528,000원
하이디알주라는 약은 1개에 330만원짜리인데,
0.2 사용해서 660,000원
실밥제거하면서 나온 34만원중에서는
비급여약물만 33만원이었습니다.
하이디알주 330만원짜리 0.1 사용해서 330,000원
이렇게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봉합하면서 항생제와 진통제가 포함된
처방전이 있었다는 사실도이때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병원장과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바로 해주지는 않았고, 몇시간뒤에 다시 방문하라고하여
병원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40분정도 더 기다린 후에야 병원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한 직원이 갑자기
보호자 1명만 진료실에 들어오라고 안내를 하더라고요.
저는 남편과 같이 상담을 하고싶다 하니,
그건 불가능하다, 1분만 들어오셔라 하더군요.
혼자서 있고싶지않고,
남편과 상담 같이 받게 해달라 이야기하는 와중에
갑자기 병원장이 불쑥 튀어나와 기분나쁜 티를 내면서
우리가족을 모두 병원밖 복도로 안내했습니다.
병원 입구에 부착된
'진료실에는 환자1명,보호자1명만 출입가능하다'
문구를 가리키며"그동안은 환자분이 아이였기 때문에
부모님이 모두 병원에 들어오시는걸 배려해드린거다.",
"원칙은 환자1명에 보호자1명이니,
지금은 상담할분 1분만 들어오시고,
다른 환자/보호자분들이 계시니,
나머지분들은 여기(복도)에서 대기하셔라" 라고 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방금 몇시간전까지만 해도 우리아이는 이 병원 환자였는데 말이죠.
지금 불만사항에 대해 민원을 넣으러 왔다고 하니,
병원밖에 있으라니요. 너무 화가났지만,
원칙이 그렇다면 알겠다고 하고 저만 들어갔습니다.
더이상 우긴다고해서 들어주지 않을것같이 냉담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두아이는 복도에 두고
저만 진료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장이 진료실에 있음에도
40분가량 저희가 대기했던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봉합하는날 CCTV를 보고 있더군요.
진료실에 제가 들어서자마자
병원장의 설명은 기다렸다는듯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된 설명은 이것이었습니다.
'비급여 약물은 모두 제대로 투여되었다'
하지만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비급여 약물에 대한 구체적인 비용설명이 없었음
-어떤 약물이 얼마이고 어떤 약물이 얼마인지 알려주지 않았음
-무턱대고 총비용만 이야기하고, 최대한 깎아주겠다고 대충 설명함
-비급여 약물은 선택권이 있어야 함에도 선택권을 주지 않았음
-실밥제거하는 날에도 수면마취 비용발생에 대해서만 언급,
동의서를 받거나 구체적인 비용 설명하지않음
-수납직원은 비급여약물 비용이었음에도 수면마취비용이라고 둘러서 설명함
-첫날 처방전에 대한 설명없어 제때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복용을 못함
-보험서류는 3주이후 발급가능하다고 안내하여 비급여내역서 확인 못함
이러한 이야기를 하며 민원을 넣으니,
원장이 하는말은 이러했습니다.
-비급여동의서를 받았기에 문제없음
-비급여약물이 선택권이 있는것은 맞지만, 모두 필요한 약물이었음
-필요한 약물을 제때 정확하게 사용했음
-실밥제거하는날에 수면마취 비용에 대해 본인은 설명했다고 주장함 (하지만 비용을 제가 들었다면, 수납할때 왜 의문을 가지며, 직원에게 비용을 물어봤겠습니까?) (정확하게 기억나지만, 원장님은 비용에 대해 설명하지않으셨다고 다시 반박함)
-처방전에 대해 설명이 없었던것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비급여내역 바로 확인못했다고하니, 비급여내역은 키오스크에서 바로 발급가능했었다고함 (그런 안내는 받지 못했다고 반박, 보험서류는 모두 3주이후에 발급받으라고만 안내받았음)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너무 화가나서 울컥까지 하더라구요.
제가 여기저기 민원을 넣겠다고 하니,
본인은 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약물 모두
정상적으로 나라에 신고하고 사용하는 약물이며
보건소에서 다 와서 확인도 하기 때문에,
민원을 넣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당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들어간 약물은 모두
사용한 약물투여량에 따라 모두 신고를 하는 것이기에
이미 사용한 약물로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실밥제거를 한날 청구된 비급여약물에 대해서는
(본인이 설명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인정하는것인지 모르겠지만)도의적으로 반값을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시한번 언급했습니다.
이것은 환불의 개념이 아니고,
제 사비로 드리는 도의적인 금액이라고요.
남편과 상의하겠다고 복도에 나가게 되었고,
남편은 원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복도에 나오자마자 다시금 분노에 차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십니까?
두 아이가 땀을 뻘뻘흘리며 '엄마, 병원안에 들어가면안돼?'하고
저를 보자마자 애원하더군요.
병원에 계속 있을때는 너무 추웠기 때문에
복도가 에어컨이 없는지 몰랐었는데
30분가량 원장과 상담하고 복도에 나와보니,
복도는 에어컨이 없었고,
두 아이와 남편은 그런곳에서 30분가량이나
방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진료대기실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북적이던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민원을 넣으러 온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환자/보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복도로 내쫓아 대기하게 한 것이
진정 분노에 이르게 했습니다.
남편은 그사이 원장과 이야기하고
도의적인 반값을 계좌이체 받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원무과 직원이 받았던 서류를 가져가더니,
직원이 다시 새로운 서류를 주더군요?
저에게는 환불 개념이 아니라
도의적인 개념으로 정확하게 알라고 하더니,
다시 가져온 서류를 보니, 처방량이 반 줄어있고,
비급여내역서도 반값으로 변경되어있었습니다.
사용한 투여량은 나라에 다 신고한다면서요?
환불이 안된다면서요?
그런데 어떻게 처방을 수정하고 변경할 수가 있나요?
환불은 안되지만, 앞으로 흉터치료를 하러 오면
최대한 신경써주겠다는얼렁뚱땅 넘어가는듯한 설명을 하면서
이렇게 민원넣으신분들이 열몇분 된다는둥...
이 병원을 다니면서 우리 외에도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오는 부모님들을수도없이 봤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다치는구나 싶었습니다.
모두 다 아이의 위급함에, 다급함에 어쩔수없는 상황을 노려
이런식으로 비급여 놀이를 하고 있는 이 병원에
아이의 얼굴에, 몸에 흉터가 남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의 모습들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진정 비급여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선택권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의 다급한 상황을 이용하여
이런식으로 운영되는것이 정당한 것인지,
손가락만한 작은 주사가 330만원이나 되는것이 정말 맞는건지
나라에 이렇게 사용하겠다 신고만 하면
모든 약물을 다 비싸게 받을 수 있는것인지.
너무나 답답한 상황입니다.
저만 이렇게 억울한것인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두서없을수도 있고, 너무 길게 적은건 아닌지,
싶지만 최대한 담아야할 내용을 담으려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상태로 답변 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