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PD가 독립 전후 상황에 관해 털어놓았다.
15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에서는 '대한민국 예능계 두 거장의 정상회담'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나영석은 김태호와의 인연에 관해 "한 5년에 한 번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 '1박2일' 말미에도 처음으로 통화했고, 오가다 시상식장에서 스치고"라고 밝혔다. 김태호는 "그때도 농담처럼 '우리 뭐 같이 하나 해야겠다' 했던 게 오늘인가"라며 '사옥미팅'을 언급했다. 나영석은 "진짜 오래 걸렸네. 그게 후배들 미팅 콘텐츠가 될 줄 몰랐다. 한창 혈기 왕성할 땐 못하고"라며 웃었다.
나영석은 김태호에게 시청률로 밀렸던 과거를 떠올렸다. 나영석은 "제가 KBS에 있을 때 '저쪽 동네에 김태호란 피디가 있는데, 되게 잘한다더라'는 소문이 들렸다. 맨날 시청률에서 밀렸다. MBC '상상원정대'가 제가 하던 코너랑 붙었나 보다. 저 반대편에 있는 존재를 강하게 느꼈다"라며 "어떻게 생긴 누군진 모르겠는데, 알게 모르게 그때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태호는 제작사를 설립한 계기에 관해 "MBC에서 가끔 기획안 공모전을 하면 되게 좋은 기획안이어도 MBC에 맞는지에 따라 결정됐다. 여기서 선택되지 않았지만, 괜찮을 것 같은 콘텐츠들이 있어서 저런 건 어떻게 하면 애들한테 더 기회가 갈지 고민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태호는 "같은 계열사인 MBC에브리원이나 유튜브로 갈 수 없을지도 고민했는데, 막상 협업하면서는 어렵지 않냐. 그래서 결국 나중에 독립까지 갔다. 독립하면서는 제가 직접 연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MBC를 나가면) 지금보단 물리적으로 쉬울 것 같았다. 근데 쉬워진 건 없었다"라며 독립한 후 겪은 현실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나영석은 "선배들이 회사 나가서 제작사를 차리는 걸 보면, 나중에 망했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냐. 괜히 여기 후배들 끌어들였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있었다"라고 했다. 김태호 역시 공감하며 "MBC에 있던 후배 중에 원래 2명 같이 올까 하다가, 괜히 잘 다니고 있는 애들 마음 들쑤셔서 바로 독립하면서 데리고 나오기가"라며 "대출을 받을 때도 큰 회사에 있는 게 더 좋지 않냐"라고 밝혔다.



또한 김태호는 "독립할 때 가끔 악몽처럼 꿨던 꿈이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이 망망대해에서 호랑이랑 배에 있지 않냐. 그것처럼 혼자 배에 있는 꿈을 꿨다"라면서 "나중엔 익숙해지니까 어디로 가든 OTT 많이 생겼으니 뭍에 닿겠지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남금주 기자 /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