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입니다.
제목 보고 오셨다시피 저는 위치추적어플을 휴대폰에 깔아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확히는 휴대폰 어플과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어플인데 위치추적이 겸해있는 어플입니다. 사실 휴대폰 사용 제한도 너무 싫고 없애주셨으면 하지만 일단은 위치추적이 더 싫은 것 같아요.
이 어플은 제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있었는데 나날이 갈수록 제 위치를 부모님이 본다는 것이 신경 쓰이고 불편했습니다.
친구와 어디를 놀러가면 제 위치를 확인하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이 있으면 '지금 위치 ( )로 뜨는데 언제 들어올거야?'라고 하시거나,
학교 끝나고 친구와 잠깐 비는 시간에 어디를 놀러가면 '위치 ( )로 잡히는데 너 지금 어디야? 거긴 왜 갔어?'라며 연락이 옵니다. 어느정도 소름돋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 어플이 제대로 제 위치를 잡는 것도 아닌지 제가 학원에 있을 때 다른 곳에 있다고 위치를 띄워 부모님과 며칠동안 제가 거짓말을 하는거라며 솔직하게 털어놓아라 실랑이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너도 이런 게 있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없다고 그러면서 다들 제게 어떻게 사냐고 물어봅니다.
결국 저는 친구들의 말과 지난 날의 일들을 곱씹다 한번 말씀을 드려보자 마음 먹고 부모님께 위치추적을 없애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성인도 위치추적이 필요한 세상이라며 뉴스에 나오는 사건을 말씀하시면서 제게 위치추적을 없앨 수 없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제는 정말로 그만하고 싶어 부모님께 어디를 가는지도 항상 말하고 가고 내가 연락이 안되는 편도 아니니까 수시로 어디 가는지 연락 해주면 되는데 꼭 그걸 해야하냐고 다시 말씀드리니 어차피 바빠서 잘 보지도 않는다며 그저 알림이 와서 보는 것 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곤 제가 떳떳하면 없애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오히려 저를 의심하려 하십니다. 이쯤되니 숨이 막히고 저는 제 불편사항을 말씀드린 것인데 제게 너랑은 말하기가 싫다, 너랑 이야기를 하면 화가 난다며 그렇게 그걸 없애고 싶으면 성인이 된 뒤에 독립을 하라고 하시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고 여기는데 혹시나 그래도 제가 너무 불만적인 시선에 갇혀있는 건 아닐지 싶어 답을 구해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이 말씀 남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