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홍동희 선임기자) 현재 방영 중인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배우 엄정화의 아역 '임세라'로 등장하는 신예가 눈길을 끈다. 바로 배우 장다아(본명 장진영 · 24)다. 그는 강렬한 데뷔작 '피라미드 게임'의 악역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시청자 앞에 섰다. 데뷔 초부터 그를 따라다닌 '장원영 언니'라는 화려한 수식어, 그 너머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지금이 바로 장다아의 시간이다.
장다아의 시작은 화려했다. 데뷔 전 아큐브 렌즈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먼저 얼굴을 알렸고, 맑고 단아한 비주얼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킹콩 by 스타쉽과의 전속 계약은 그가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진출한다는 신호탄이었다. 동생의 후광과 준비된 비주얼은 그에게 '가장 빠른 출발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여주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유명인의 가족이라는 배경은 '양날의 검'이다. 손쉽게 얻은 인지도는 곧 혹독한 검증의 시험대로 이어진다. 대중은 '과연 자신의 실력으로 얻어낸 자리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기 때문이다. 장다아 역시 이 숙명적인 과제를 피할 수 없었다.
그가 내놓은 첫 번째 답변은 영리하고 과감했다. 데뷔작 '피라미드 게임'에서 그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신인이 아닌, 반의 서열을 쥐고 흔드는 소름 끼치는 악역 백하린을 연기했다. 신인 배우가 쉽게 도전하기 힘든 복합적인 캐릭터를 통해 '안전한 길'이 아닌 '실력 증명'의 길을 택하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장다아는 상냥한 미소 뒤에 서늘한 악의를 숨긴 백하린의 이중적인 모습을 안정적인 톤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소화해내며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첫 신호였다.
'피라미드 게임'이 자신을 향한 물음표에 대한 영리한 답변이었다면, '금쪽같은 내 스타'는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새로운 도전이다. 대선배 엄정화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강렬한 악역과는 다른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가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나서는 배우임을 보여준다.

출발선에 놓여있던 화려한 수식어를 디딤돌 삼아 성공적인 첫발을 뗀 장다아. 이제 그는 자신만의 서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언니'가 아닌 '배우 장다아'라는 이름의 무게를 채워나가는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MHN DB, 장다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