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입니다 답답해서 하소연해요
이번에 명절이 길어 시어머니 모시고 가족 여행가기로 했어요
젊은 시절 세 남매데리고 혼자가 되셨어요 그리고 자식하나를 가슴에 묻으셔야 했고요 저도 아이를 낳아보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요
자식들에게 짐 안되시려고 열심히 사셨는데 신이 있기는 한건지 저희 시어머님은 얼마 전 위암4기 판정을 받으셨어요
전이도 된 상태라 수술은 불가하다 하고요
그 동안 여행 한번 못 가보셨기에 남편과 시동생네와 상의해 모시고 여행을 가기로 했죠
그래서 친정에 주말에 다녀왔어요 이미 언질은 해둔 상태인데 엄마가 대뜸 너희 추석에 언제오냐?! 하시더라고요
같은 지역이고 자주 친정에 갑니다
명절에 자식들이랑 같이 있으시고 싶은 마음 이해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여행을 가기로 한거기에 시어머님 모시고 시동생네랑 여행가기로 해서 오늘 온거라고 말씀드렸는데 표정이 굳더니 명절에 집에 안오는 자식이 어딨냐는거죠
그냥도 안가는 사람들 많다 그리고 말씀드리지 않았냐하니 아버지는 그래 이야기 했잖아 하며 저에게 봉투 하나를 건네시며 시어머님 옷 한벌 해드리고 가서 맛있는거 사드리라고 하시는데 엄마가 빼앗아 가버리시더라고요 명절에 안 온다는데 뭐 이쁘다고 주냐고요 아버지께서 크게 역정 내셨고 옆에서 보던 남동생도 엄마에게 사위랑 손주 앞에서 안 창피하냐 누나 없으면 명절 아니냐며 봉투를 다시 가져와 제 손에 쥐어줬어요 그러면서 쇼핑백을 건네주는데 거기에는 운동화가 들어 있었네요
마음에 안드시거나 사이즈 안 맞으시면 매장가서 바꾸시라고 하며 가볍고 예쁜 운동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동생은 부모님꺼랑 저희 시어머님꺼를 사왔는데 엄마는 그것도 마음에 안드시는지 방으로 들어가 버리셨어요
식사도 못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밤에 엄마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네요 서운하다고요
자기도 저희랑 여행가고 싶다는데 기가 막혔어요
저희 가족 자주 여행 다녔고 작년에 엄마 환갑이라고 그렇게 노래부르는 하와이도 같이 다녀왔어요
집에 갔을 때부터 정말 짜증 나는 일이 한두개가 아닌데 명절 앞두고 큰소리 내기 싫어 아무 말 안했는데 화가나서 한마디 했어요
25살 나이에 사별하시고 어린 자식 가슴에 묻고 여태 여행 한번 못가시고 쉬신적 한 번 없이 일만 하시다가 죽을 날 받으신 분 모시고 여행 한번 가겠다는게 그렇게 배아프냐고 엄마는 여태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아빠 덕에 다 했잖아 명절에 못 보는게 그렇게 서운한거냐니 서럽다 이래서 딸자식 키워봤자 소용 없다 등등… 짜증나서 전화 끊어버렸어요 아버지랑 동생도 한 소리 했었다더라고요
남들하는거 본인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긴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본인 원하는거 얻을 때까지 사람 볶아대는 성격이라 그 전화 이후로 안 받았어요 일하는 계속 전화하고… 어제 집에 가니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장모님한테 전화왔는데 서운하다고 우셨다고… 진짜 화가 나다 못해 터진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그 길로 친정에 가서 와다다 쏟아 부었고 진짜 너무 이기적이고 못됐다고 소용없는 딸자식 없다 생각하라 하고 집으로 와버렸고 아버지에게 시간 지나면 엄마도 본인이 잘못한거 알테니 너무 화내지 말고 여행 잘 다녀오라고 문자왔네요
아 진짜 너무 짜증나고 왜 저렇게 이기적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