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조용히 결혼생활 끝낼 방법이 없을까요?

DD |2025.10.06 23:58
조회 76,895 |추천 264
결혼생활26년차 50대 주부이자 직장인입니다.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지낸지 19년째입니다.
2년전 즈음부터 혼자 계신 시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셔서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계시는데 맨처음엔 우울증이랑 같이 오는 바람에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했던지라 사실상 자식들 5명 며느리 사위 다합해서 8명이 1달에 뵙는 횟수가 한손에 꼽을 만큼이에요.
그중에서도 자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건 돈에 집착을 하시는 겁니다.
병원을 한달에 6-7군데 다니시는데 병원비며 약값을 지불할때면 나는 돈이 없으니 너희가 좀 내라고 하시면서 항상 돈을 안가져왔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노령연금이랑 국민연금이 매달 들어오니 그걸로 내면 안되냐고 하니 그러라고 하셔놓고는 통장의 비번을 바꾸고 체크카드는 없애버리길래 그럼 혼자 다니시라고 하면서 손놓아 버린 상태지요.
요양보호사도 처음에 몇번은 병원을 동행해 드리다가 지금은 절대 안따라간다네요.
모시지 못하는 미안함에 공과금이며 생활비 일체는 장남인 저희가 다 책임을 지고 나머지 형제자매는 금전적인 부분은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어요.
근데요 둘다 맞벌이인 경우엔 불만이 있어도 참을만했는데 제가 기간제가 끝나면 무직이 되야하니 외벌이일때 문제가 터진겁니다.
남편 혼자서 벌어서 두집살림을 사는 거나 마친가지인데 남편월급이 300이 조금 안되거든요.
너무 쪼들려서 시어머니 목돈통장의 이자를 적립해놓은 남편통장에서 쌀값이며 공과금을 한번 해결했는데 남편이 그통장내역을 요번 추석전날에 본겁니다.
그리고 난리가 났어요.
왜 그통장에 손을 대냐고 하면서 따지듯이 묻길래 일단은 싸우기 싫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미안하다 내일 채워넣을게 하며 물러섰는데 하필 그날 시어머니댁의 전기세를 보게 된겁니다.
전기세가 평상시(밥솥 냉장고 TV전기료31000원정도)보다 4배가 넘게 나와있는걸 보니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고 오전에 통장건으로 참았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거기다 요번추석부터 명절제사는 다없애자고 해놓고는 그래도 성주상은 차려야 안되겠나? 라고 시어머니 말씀하셨는데 알고보면 그게 결국 제사지내는거랑 똑같이 음식을 장만해야 하는거고 그거라도해야 명절음식을 맛볼수있으니 억지로 시켜먹으려는 느낌이들어 다른분들께 물어보니 주인공 제사가 없는데 성주상이 웬말이냐고 하시더라구요.
21년동안 당신의 남편인 시아버지제사를 모셔온 며느리 쉽게 풀어주기가 싫었던 걸까요?
이번추석부터 아예 안가야겠다 마음 먹고는 분명 집에있으면 가자고 닥달할테니 새벽부터 집에서 나와 바람 쐬러 돌아다니고 커피 마시고 회사에가서(취직한지 한달도 안된회사) 일좀 하고 저녁 늦게 들어갔더니 아니나다를까 시뻘겋게 혼자 달아있더라구요.
억지로 화를 누르며 본가에 가자고하는데
정말 화를 누르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왜냐하면 결혼생활 26년동안 단한번도 이런 돌발행동을 해본적이 없었기때문에 당황스럽기도하고 몇통의 전화가 오는걸 모조리 무시하니 화도 났을겁니다. 일부러 화돋구려 한행동이니 나는 예상된 코스다 생각했지만요.
근데 이상하게도 화는 내가 더 나는겁니다
이순간에도 자기엄마 명절 밥을 챙겨야하는 몸종취급이나 하는구나싶으니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그때부터 피터지는 전쟁을 했습니다.

내가왜 니네 집에 가야되는데 부터 나쓰자고 그통장에 손댔냐부터 전기세가 4배가 나온것까지 그리고 니네 형제자매가 4명이나 더있는데 왜 내가 다해야 되냐고 고래고래 악을 쓰며 쌍욕을 퍼부어가며 진짜 독을 품고 싸웠어요. (참고로 시동생 내외는 올해 설명절부터 시댁행사 일절 참여 안하고 나머지는 딸들이고 막내시동생은 혼인을 안했음)
그러자 재산 다 내놓고 나가라고 하고 나보고 도둑년이라네요 .
정말 이혼하고 싶습니다. 
사실상 제가 무서워요 .

이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어제 처음 했거든요.

정말 죽일거같은 생각이 들고 자꾸 살인욕구가 들어서 잠을 못이루겠는 겁니다. 
장남이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특히 편애를 하셔서 그런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사실은 그말까지도 했어요 니가 이렇게 이기적이니까 40년지기 고향친구들 20명한테 인민재판까지 받지 않았냐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사실상 만정이 떨어진 상태인데다 오늘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서떠나질 않아 미칠것만 같아요.
조용히 결혼생활 마치고 싶은데 순탄할것 같지는 않아 진심어린 도움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남편급여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시어머니가 아프시자 본인도 허리가 아프다며
회사를 작년초에 자진퇴사하여 퇴직처리후 6개월후 다시 들어가서 급여가 저모양입니다
그만큼 이기적입니다.
엄마가 그렇게되면 보통 자기는 짐이 안되려고하고 다니던 회사도 더붙어있으려고 애쓰는데 본인이 더아프다고 난리인데다 회사까지 6개월 안다녀서 오로시 제월급으로 시어머니생활비를 댔어야했던적도 있었어요.
추천수264
반대수11
베플ㅇㅇ|2025.10.07 00:33
여기서 조언을 구하지 마시고 이혼전문 변호사부터 찾아가서 상담받으세요. 아이들이야 다 컸으니 양육비 의미없고 재산분할 제대로 받고 위자료까지 챙겨 나와야 님 삶이 순탄해집니다. 이혼과정은 안순탄해도 되요. 변호사가 처리할 테니... 그래도 이혼 후 삶은 순탄해야 하지 않겠어요?
베플ㅇㅇ|2025.10.07 01:38
주말부부하고 50대인데 남편 월급이 300이안된다니... 그런데 주말부부하며 떨어져살 필요가있나요? 능력도 없고 답없는 시댁까지... 어떤여자라도 같이살아줄 여잔 없을듯
베플ㅇㅇ|2025.10.07 06:56
님이 더 우울하겠어요.. 어서 정리하세요.. 남편이 재산 빼돌리기전에 먼저 소송 시작해서 제대로 재산분할 받으세요
베플ㅇㅇ|2025.10.07 00:04
...죽여야겠다는 생각까지하면서 어떻게 조용히 끝내겠습니까;;; 정말 살인하기 전에 벗어나야죠. 변호사부터 만나시고 그 다음은 정신과 꼭 가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