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며 논란을 일으켰던 A씨가 돌연 사과했다.
A씨는 22일 자신의 계정에 "최근 이이경과 관련된 여러 사진과 글을 올렸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 처음엔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게 됐다"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글을 이어가다 보니 점점 실제 상황처럼 느껴졌다. AI 사진까지 사용하면서 저 자신도 착각에 빠졌다"며 "결과적으로 악성 루머를 확산시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A씨는 "팬심으로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감정이 과하게 몰입됐다"며 "이이경에게 피해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이이경과 선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대화 속 남성은 여성에게 신체 특정 부위 사진을 요구하거나, 음담패설 등 성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에 이이경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A씨는 사흘 만에 돌연 입장을 바꿔 자신이 꾸며낸 상황임을 고백했다.
앞서 사생활 의혹에 대해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 측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허위 게시물 작성자뿐 아니라 이를 무분별하게 게재하거나 확산한 행위자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고 경고했다. 또 소속사는 "허위 정보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 관련 사실에 대한 손해 규모를 산정 중이며 모든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단순한 장난'에서 시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이경은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이미지 훼손을 당했다. 심지어 지난 2018년 집단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과거 이이경과 함께 찍어 올린 파리 여행 사진까지 재등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으며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이경은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지지고 볶는 여행', MBC '놀면 뭐하니?',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을 통해 털털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C로도 발탁되며 새롭게 시청자를 만날 경사를 앞둔 그에게 생긴 억울한 잡음에 팬들도 속상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악성 루머에 AI 기술이 합쳐지자 순식간에 없던 '논란'이 생겨난 것. 특히 최근 연예인들이 AI 기술의 악용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1일 JTBC는 50대 일반인 여성 B씨가 AI로 이정재를 흉내 낸 '가짜' 이정재에게 5억을 편취당했다고 보도했다. '가짜' 이정재는 AI 기술을 이용해 신분을 사칭하며 '로맨스 스캠'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배우 김선호가 딥페이크 영상 피해 사실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김선호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김선호 배우 관련 딥페이크 영상 및 사칭 행위를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배우를 사칭하는 행위를 비롯해 딥페이크를 악용한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번 퍼진 악성 루머는 순식간에 확산된다. 여기에 AI 기술의 발달로 조작이 손쉬워진 허위 증거들이 더해지며 대중의 눈과 귀는 점점 진실에서 멀어진다. 근거 없는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존재하지 않은 의혹을 해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AI 기술로 인한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는 만큼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와 실질적인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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