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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출산후100일전 김장

ㅇㅇ |2025.10.23 08:02
조회 68,918 |추천 127
남편하고 이혼얘기중이에요.
사실 이번일은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폭발하게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결혼전 남편만날때도 아주버님네 부부하고
넷이 만나 밥먹는데 형님이

우리딸이 삼촌 요새 바빠서 무심하다고
이번 생일 아주 벼르고 있어~ 이런얘기했었거든요.

그얘기듣고 아 이사람이 그동안
자기가족들 엄청 챙겼구나 깨달음과 동시에
결혼해서도 그래야할것같은생각이 들어서
그날도 엄청 싸웠어요.
결혼하면 시조카들 생일까지 다챙겨야되냐고.
그리고 나였으면 딸한테 앞으로 삼촌 결혼해야되서
돈모야야되니까 그런생각하지말라할것같은데
오히려 저런말을 남편한테 전한게 너무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결혼하고 임신초기때 남편이 독감걸려서
엄청고생했던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어머님이 남편한테 전화와서는

시조카(아들) 중학교 졸업이니
니가먼저 연락해서 돈좀 챙겨주라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라며ㅜ

그때 신랑이 어머님한테 많이 화냈어요.
나도 이제 내가정이 중요하고
돈모아야되서 돈없다고ㅜ

그 외에 저한테
우리남편은 효도해야되는 자식이라는둥

이런저런일 많았는데ㅜ 그때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했어요.
또 그동안 많이 가족들한테 잘 하고
산것만큼 저희부모님께도
다정하게 잘 대해줬거든요
(저는 개딸이라 우리부모한테도 아니다싶으면
연락도 끊고 막말해요ㅜ)

이런것들이
이번에 명절에 김장까지 폭발한것같아요ㅜ
제가 애낳고 잠 못자서 더 예민한것도 있구요.

남편한테 왜 나랑결혼했냐고
니네집 뒤치닥거리나하지
왜 나까지 같은대접받게만드냐고ㅜ
따졌어요.

그리고 남편이 어머님께 얘기했다더라구요.
와이프 애낳고 아직몸아프고 애기어린데
김장못간다고. 그랬더니 어머님이
손주보고싶다고 그러셔서 남편이
집으로 오시라햇대요 그러면서 지금 손주보는게 중요하냐고 했더니 넌엄마마음모른다고 했대요.
남편이 내가 우리집에 그동안 얼마나 잘했냐고.
나도 결혼했으니 내가정이 먼저고 중요한데
왜자꾸 그러냐고.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게
부모마음 아니냐고. 근데 내가지금 행복해보이냐고.
내가연락할때까지 김장이고 명절이고
연락하지말라고.

그래서 어머님 뭐라셔?
그랬더니 우셨대요.
아무튼 본인은 강하게 얘기했다는데ㅜ
저는 답답하기만해요. 효자새끼라고 욕했어요.

아무튼 저는 이번댓글들 보면서
제가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만 생각했구나 라고
느꼈어요. 내자리 내가만드는건데ㅜ 참..
왜그랬나 싶더라구요. 이제는 마음이 다 떠나서
이혼하고싶어요. 남편이 막 미안하다고
한번만 더 믿어달라고 하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풀려요.
1년동안 보여준일이 있는데
앞으로도 변하지않을 것 같구요.
다만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좋아요.
남편이 정신과 가보재서
그래 가자고 대신 애낳고 백일안된 나한테
명절음식하고 김장하러오라는 니네집식구들도
제정신아니니 같이가자고 했네요.
정말 혼란스러워요. 그리고 댓글로 따끔하게도
얘기해주시고 위로와 공감해주신분들
너무감사합니다. 덕분에 한번더생각하게되었어요.


원글

https://m.pann.nate.com/talk/374913131
추천수127
반대수24
베플ㅇㅇ|2025.10.23 10:52
나도 결혼했으니 내가정이 먼저고 중요한데 왜자꾸 그러냐고.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게 부모마음 아니냐고. 근데 내가지금 행복해보이냐고. 내가연락할때까지 김장이고 명절이고 연락하지말라고......................... 남편이 이정도까지 말하는거 어려운 일이예요 근데도 쓰니 위해서 그리고 본인의 가정 위해서 노력하는데 이혼이라뇨.............. 지금 산후 우울증이 있는거 같은데 마음을 조금 다스리시고 남편이 노력할때 같이 다독이고 서로 의지하고 위로해주면서 두분이 더 단단해지셔야죠 일단 그렇게 말하느라 애썻어 마음 아프겠지만 우린 성인으로 독립했으니 우리 가정 위주로 살아야하는게 맞다며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세요 상대가 노력하며 저자세로 나올때 계속 찍어 누르기만 하면 결국엔 그사람도 상처받아요 사람 누구나 다 똑같을꺼예요 그러니 두분은 누구보다 더 의기투합하셔서 아이랑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하셔야지 이혼이라니요 얼른 맘음 추스리시고 힘내서 행복해질 계획을 세우세요
베플ㅇㅇ|2025.10.23 11:23
효자 내지는 호구였던 사람이 와이프 이야기듣고 그정도로 목소리 낸거 용기있는 시도였다고 봅니다. 물론 당연히 그렇게 해왔어야 되는게 맞죠. 출산 100일전이라니 지금 몸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될텐데 이혼까진 너무 힘들지 않으실까요? 남편위해서가 아니라 쓰니와 아기를 위해서 한 번 믿어보시고 남편이 낸 용기를 칭찬해주세요. 당신이 우리가족 지킬 수 있다고. 남편이 변화해서 쓰니 가족이 오롯이 행복하길 응원할게요
베플ㅇㅇ|2025.10.23 10:32
지금은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일단은 몸 회복 ╋ 아이 보는데에 집중 해요 남편한텐 그냥 시가 얘기 1도 꺼내지 말라고 하세요 쓰니 폰에 있는 번호도 다 차단하고요 시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동안 지내보세요 그래도 도저히 힘들면 그때 다시 이혼 생각해요
베플|2025.10.23 09:16
효자새끼 아니고 호구새끼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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