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마지막 바람은 대중에 '유식한 개그맨'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었다.
10월 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고 전유성은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시상식 측은 사망 3일 전인 9월 22일 진행된 고 전유성의 마지막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고 전유성은 본인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남들이 안 한 짓거리로 (사랑 받은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남들은 말만 하고 잘 안 한다.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잖나. 부산까지 버스만 타고도 갈 수 있더라. 그래서 저는 직접 진짜 (버스를 타고) 갔다 온다. 그런 (새로운 시도나 경험을)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맨들 중에도) 그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저는) 유식한 (척하는)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우리 선배님들도 예전에 (상을) 많이 받으셨다. 그럴 때 코미디언들이 상을 잘 받아야지 우리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저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맙게 생각하고…"라고 수상소감도 남겼다.
시상식 측은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신 영원한 개그맨 故 전유성 님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옥관 문화훈장은 딸 전제비 씨가 대리 수상했다. 전제비 씨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이 아니고 새로운 기억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오후 9시 5분께 폐기흉 증세 악화로 전북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6세.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로 데뷔해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활동했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 김신영 등 수많은 후배들을 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