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신랑은 출근하고 없었습니다.
아침 6:30전에 일어나서 7시전에 집에서 출발해야만 회사에 무사히 지각없이 도착하는 신랑입니다.
아침밥은 꼭 먹여서 출근시켜야 한다는 나의 다짐과는 달리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어젯밤 뭐가 그리 피곤하던지 코 고는 소리와 자면서도 방을 한바퀴 돌더라구요.그덕에 전 새벽3시쯤에 잠이 들었어요.나 깨우기가 미안해서 그것도 조용히 출근한 모양입니다.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4월13일이 저희 일주년결혼기념일입니다.
지금은 임신중이에요.12주째 예비엄마랍니다. 다니던 직장은 임신사실을 알자마자 그만뒀어요.
일의 성격상 태교에도 안좋을뿐더라.저녁 9시에 퇴근하는일이 다반사라 아이를 위해서 과감히 그만뒀죠.업무가 힘든 만큼 월급은 많았죠.연봉 3500은 되었으니...
신랑은 연애때도 잘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잘했어요.간혹 목소리 높여서 싸우는 일도 있지만...나의 까탈스러운 성격때문에 싸우는 일이 더 많았거든요.맞벌이할때는 크게 불평없이 가사분담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일하다가도 저 아프다면 자기일 재쳐두고 병원가자며 회사앞에서 기다리곤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항상 관심이에요.이옷입으면 예뻐보이고 청바지는 잘 안어울린다는 조언도하기도 하고 ...
남자들 쇼핑하거나 장보는거 싫어하잖아요.그사람도 싫어하기는 하는데 같이가자고 조르면 늘 투덜거리면서 따라다닙니다.일하다가 집에만 있으면 외로울까봐..하루에 세번정도는 잊지않고 전화하고..
간혹 저 짜증나는일때문에 전화하면 온갖 푸념 다들어주고
저 일그만둔지 한달보름되는데...저 일 그만두고 신랑이 부담스러웠던지 요즘 들어 짜증을 자주 부리더라구요.
한번은 가계부쓰는데 갑자기 수입이 절반으로 줄여드니 저도 답답하더라구요.그래서 짜증나는투로 이달에는 적자되는거 아닌가 몰라...부터 시작해서 욱신각신 말싸움이 났죠.결국은 신랑이 가계부를 던져 버렸어요.그때부터 저는 울고불고 '지금 임신중인데 태교는 못도와줄 망정...스트레스 준다며 아이가 잘못되면 다 오빠 탓이라며' 문 걸어 잠그고 몇시간을 울었죠.문밖에서 오빠는 잘못했다고 문좀 열어달라고 하더라구요.계속 잘못했다고..담부터 짜증 절대 안부린다는 각서 쓰겠다고 하더라구요.
담날 저녁 어제일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하루종일 일도 잘안되고....진짜로 짜증안부릴게.그말에 눈녹듯이 맘이 녹아버렸어요.
1년을 같이 살았는데 10년을 같이 산 기분이에요.왜 그럴까요?
요즘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는 오빠를 위해 힘내라고 기운내라고 응원합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우리부부 욱신각신 알콩달콩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울신랑 성실하고 가정적이며 바른생활 맨이거덩요.그런 신랑을 사랑합니다.
저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