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전속계약 1심 결과 따라 향방 갈려
뉴진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 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며 약 1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이 복귀의 진짜 의미는 오는 30일 열릴 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1심 판결 결과에 달려 있다. 결과에 따라 오케이는 '뉴진스를 위한 회사'가 될 수도, '뉴진스 이후를 준비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민희진은 지난 16일 새 법인 오케이(ooak)를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 등기부상 사업 목적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악 및 음반 제작·유통 △공연·이벤트 기획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 민희진이 단독 사내이사로 등재돼 기획·제작·경영을 모두 직접 총괄하는 1인 체제다. 민희진 본인도 직접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직접 오케이 로고 드로잉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새 출발을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가운데 30일 서울중앙지법은 뉴진스 멤버 5인이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판결을 선고한다. 핵심은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계약을 해지할 정당한 사유가 있었는지 여부다.
민희진 / 마이데일리법원이 뉴진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뉴진스는 법적으로 어도어에서 독립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민희진이 설립한 오케이는 뉴진스의 새로운 둥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에서는 "민 전 대표가 판결 직전 법인 설립을 완료한 것은, 승소 시 뉴진스 재결합에 즉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뉴진스의 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유지된다. 이 경우 뉴진스의 오케이 이적은 법적으로 불가능해지며, 독자 활동 시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뉴진스가 아닌 어떤 아티스트가 오케이의 얼굴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결국 10월 30일은 민희진과 뉴진스 모두에게 운명의 갈림길이다. 민희진에게 오케이는 '뉴진스를 다시 품기 위한 회사'일 수도, '뉴진스 이후를 준비하는 실험실'일 수도 있다. 그 결과에 따라, K팝 생태계의 익숙한 질서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