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47살.지금 난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 둘 키우며 살고 있다.남편의 폭언과 주폭에 현관문 여는 소리만 들리면 가슴이 철렁 하고 내려 앉고, 술이라도 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그 어린 아이들에게 빨리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자는 척하라고 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린 것들이 무슨 죄인가 싶다.어느 날은 그 사람이 너무 취해 무슨 일이라도 날것 같아 4살, 6살 되는 아이들은 데리고 밖에 나가서 그 사람이 잠들길 기다린 날들도 있었다.10년 동안 몰래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마침내 아이들은 데리고 그집을 탈출했다.친정집 동네로 이사와 평일에는 회사를 다니고 주말 오전에는 부모님 밭에서 일은 도와드리고 저녁이면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라떼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우유 사는 돈이 아까워 믹스 커피만 마셨고, 카페나 저렴한 테이크 아웃 커피를 사마시는 것도 남의 일로 만 느껴졌다.그렇게 열심히 살아 지금은 작고 오래된 아파트 한채와 빌라 한채를 마련하여 월세 수입으로 고정 수입을 만들었다.이제 카페도 갈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라떼도 마음껏 마실수 있고,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번정도 해외로 여행을 갈 정도로 마음의 여유도 찾았다.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도 하고 , 아이들도 장성하여 군대 제대 후 각자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직장생활하는 어엿한 어른이 되었다.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구나... 했는데....몸이 너무 아프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독한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이렇게 하루 하루 아프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맘에 자꾸만 안좋은 생각이 든다...근데 난 죽지도 못하네, 울 엄마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하고 아빠는 80이 다되는 나이에 아직도 농사 짓고 계시는데.. 나 아니면 도와줄 사람도 없고... (언니랑 남동생이 있지만 밭에 몇번이나 왔던가.,엄마 병원은 몇번이나 모시고 갔던가....)건강해지자.. 건강해져서 이제 행복해지자...
어디 하소연 할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