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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이라고 성희롱 당했어요 ㅜㅜ

프라하녀 |2009.01.30 01:01
조회 2,569 |추천 0

안녕하세요 :)

저는 요즘 톡에 중독되어버린

마음만은 21살이고 싶은 23살 학생입니당

 

저는 지금 체코 프라하에서

2년 넘게, 횟수로는 3년째 살고 있는데요-

항상은 아니지만 역시 해외에 살다보니

인종차별때문에 굳건히 유럽인들과 싸워 이기고 있는

청순+ 조신녀 입니다

 

체코에 가장 많이 거주 중인 동양인들은

베트남인들인데 이분들이 가난해서 인지

원래 천성인지 정말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체코 아이들이 동네 식료품점, 레스토랑 등등에

일자리를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체코아이들이 동양인 싫어하거나

공산국가였던 잔재때문에 동양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ㅠㅠ

요 근래는 프라하에 한국분들도 일본분들도 많이

이민오셔서 사시기 때문에

조금 바뀌긴 했지만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만 해도

체코사람들에게는 동양인 = 베트남인 = 가난한 사람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더군요 ㅜㅜ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도 처음에는 역시나

반에서나 학교에서나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엄청나게 무시를 당했지만 1년 내내 반 1등을 지킴으로써

지금은 아무도 무시를 못하지만여~

그리고 지금 그 반 친구들과는 베프가 되었답니다 :)히히

 

암턴 이런 저런 이유로 처음 한 두번은 무시당하거나

길에서 시비를 걸어도 혼자 속상해하고 일기를 (주로 욕을??) 쓰며

혼자 삭혔지만 어느 순간이 지난 후부터는 당하기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시비를 걸면 맞받아치고

무시를 당하면 갚아주기 시작했죠-

 

그러던 지금으로부터 몇 달 전, 엄마와 쇼핑몰에서

대박 세일기간이기에 전부터 사고싶었던

옷을 엄청난 세일가격에 사서 너무나 기분 좋게

나서고 있어죠- 엄마는 저보다 한 50m 앞서가시고

저는 뒤에서 친구와 문자를 보내며 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이는 거에요!!

(뭐라고 했는지는 너무 당황해서 기억이 안 나지만

타이완 어쩌고 저쩌고 했던거 같아요-, 나참 중국인소리까지는 들어봤어도

타이완 소리는 또 처음 듣더군요 하하)

너무 놀라서 뒤를 확 돌아보는 처음보는 저보다

한 20cm는 커보이는 능글능글한 자식이 능글능글 웃으면서

내려다보고 있더라구요!!! 전에 비슷한 장소에서

치한을 만난 적도 있어서 이런 건 성희롱이야- 참으면 안되라는

생각에 "너 도대체 뭐야?, 뭐가 문제야?" 라고 하니

설마 제가 따질거라고 생각은 못 했는지 처음에는 당황해하더니

곧장 다시 능글능글 웃으며 "It's ok."를 계속 연발하며 계속 쫓아오더군요- 도대체 뭐가 괜찮다는 건지... 정말....

그래서 제가 저리가라고 하나도 재미없다고 하며

빠른 걸음으로 도망을 가는데도 계속 쫓아오기에

슬슬 겁도 나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앞서 가시던 엄마가 뒤돌아 보시면서 무슨일이냐고

하니 그 자식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더라구요 :((

혼자 있었으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무섭더라구요 ㅜㅜ

아직도 그 쇼핑몰에는 다시 못 가고 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쇼핑몰이었는데 ㅜㅜ

 

여기 살면서 한국에서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치한이나 소매치기들도

만나보고 정말 체코에서의 제 인생도 쬐금 드라마틱한거 같아요 ㅠㅠ

 

해외 살면서 이런일 당하는게 억울하기도 하고 최근에

알게 된 체코아이가 자기 나라 살면서 가장 최악이었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봐요 :)) 뭐 이런 일이 한두번은 아니지만요

 

그럼 다들 남은 한주와 주말 좋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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