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좀 보다가 씁니다.
저는 처음에 시누가 차 태워준다 했을 때 카시트 뭐하러 설치하냐고 그래서 별 말 없이 그냥 남편 차 타겠다구 했는데 시누가 뭐 어떠냐고 예민하단 식으로 얘기하길래 더 언쟁 벌이기 싫어서 단호하게 타협 없다 제 생각 말한거고요.
시댁에서 만났을 때도 집 오자마자 다짜고짜 시비건건 시누에요.
전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고 애랑 놀아주다가 시누네 왔길래 오셨어요~ 00이 안녕~~ 하고 인사한게 다인데 다짜고짜 유도리없다 꼰대다 하며 비아냥댄거고요.
제가 착하진 않아서 먼저 때리는데 네네 때리세요 그냥 맞아드릴게요 하는 성격은 못 되네요.
먼저 인신공격에 가깝게 아이까지 언급하며 비꼬는 상대방 한테 저 정도 얘기도 못 하나요? 없던 일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00이 그 때 카시트 안해서 다쳤었잖아요 라고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니고요.
++ 아이랑 택시 탄 적 없어요. 부부 둘 다 차 있기 때문에 택시 탈일 여태 한 번도 없었습니다. 택시 타야할 것 같으면 다른 부분을 타협해서 무조건 자차로 움직였어요. 국내여행 기차나 비행기 타고 가도 휴대용카시트 갖고가서 렌트카에 설치하거나 카시트도 렌탈 되는 업체에서 차량 렌트 했고요.
본문)
저 소리를 면전에 대고 들었네요 ㅎ
저희 아이랑 시누네 아이랑 9개월 차이 5살 동갑내기에요. 시누네 아이가 생일이 더 늦고요.
시부모님 댁과 저희 집, 시누네 다 같은 동네 살아요.
다들 가까이 살다보니 다 같이 모이는 일도 꽤 잦은데
하루는 주말에 남편은 출장가고, 제 차는 수리 맡겨야 해서 제가 차가 없는 상황에 시댁에서 모이게 된 일이 있었어요.
보통 아이 등하원이나 병원 등은 제가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제 차에 메인 카시트가 있고, 남편 차에 휴대용 카시트를 설치해놨었어요.
시누가 시댁 갈 때 본인이 태워가겠다고 하길래 너무 감사하다, 그럼 남편 차에서 휴대용카시트 분리해놨다가 시누네 차에 설치해도 되겠냐 물어봤죠.
아이가 같이 타고 가야하니까요.
휴대용 카시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반 승용차에 있는 안전벨트로 고정하는 형식이라 차 시트에 자국 남지도 않고 분해/설치가 아주 간편해요. 말 그대로 휴대용 카시트죠.
그랬더니 그 짧은 거리(차로 약 15분거리) 가는데 무슨 카시트까지 필요하냐고 그냥 태우면 되지 않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 안전에 타협은 없다고 생각해서요, 라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자기 운전 못 믿냐면서 괜찮다고 계속 궁시렁대길래
만약 카시트 설치 안 내키면 안태워주셔도 된다, 남편한테 출장 가는 길에 그냥 오전에 태워다 달라고 해서 먼저 시댁 가있겠다 했죠.
(만약 남편이랑 같이 나가면 11시 쯤 시댁에 도착할 시간이었어요. 시댁 모임은 2시 쯤 이었고요.)
아이도 시부모님 좋아하고, 시부모님도 아이 이뻐라 하시니 일찍가도 저나 시부모님이나 아이나 다 흔쾌히 좋아할 상황이었고요.
오빠(저 한테 남편) 피곤하게 뭐하러 그러냐 그럼 오빠가 돌아가야하는 것 아니냐 하길래
어차피 고속도로 타러 가는 방향이라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내려주고 가면 괜찮다 하고 일단락 했어요.
모임 당일에 저랑 아이는 먼저 시댁에 가있었고, 시누는 원래 오려던 시간에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다짜고짜 저한테 언니(서로 언니,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너무 꼰대 아니에요? 유난이다 진짜 내가 운전 험하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 거리 잠깐 그냥 차 태운다고 뭔 일 나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차 사고가 운전자만 조심한다고 안나는거 아니지 않냐 했더니
짧은시간 시내주행만 저속으로 하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고 계속 꼰대다 유난이다 궁시렁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고 났을 때 제 아이 에어백 삼고 싶은 생각 없고, 차량 충격 시 아이가 차 안에서 굴러다니다가 어디 부딪히거나 창문 밖으로 튕겨져나가는 아이를 보고 싶지도 않다고 정색하고 얘기 했어요.
시조카 돌 전에, 카시트 앉혔다가 자지러지게 운다고 뒷좌석에 애 안고 탔다가 차선변경하며 들어오던 차에 후측방 충돌 당해서 애 팔 시누 몸에 눌려 꺾이고 머리가 차 문에 부딪혀서 CT찍고 며칠 입원하고 난리였던 적 있거든요.
제가 저렇게 얘기하니 그 때 생각이 났는지 정색하면서 자기 들으라고 하는 말이냐고 따지려 드는걸 시부모님이 말리셔서 그만 두긴 했는데
그 뒤로도 애 그렇게 유도리 없이 키우면 나중에 애도 유도리 없이 창의성 없이 큰다는둥, 적당히 타협할건 하고 내려놓을건 내려놔야지 군대도 아니고 절대 안되는게 어딨냐는둥 강박증있는거 아니냐는 둥 참 끊임없이 궁시렁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잘못 되는 것 보다 유도리 없이 안전하게 크는게 더 낫네요. 아이가 잘못 되면, 유도리 있게 키운게 다 무슨 소용인가요? 라고 얘기하니 또 노발대발 난리를 치길래 싹 무시하고 있었더니 지 성질 못이겨서 씩씩대다가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시부모님 앞에서 안좋은 모습 보여드린게 좀 죄송하긴 하지만, 저는 제가 틀린말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도착하자마자 다짜고짜 비아냥댄건 시누니까요.
제가 차량 안전에 좀 예민한 편이긴 해요.(사실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지만...통념상)
제가 사고를 당한 적도 없고, 제가 운전하고 다니며 사고 난 적도 없지만 차량 사고 발생율은 아주 높고, 내가 조심한다고 안 나는게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를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는건 절대 아니에요. 아이가 심각하게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왠만한건 직접 경험하게 하는 편입니다.
놀이터에서 놀 때도 어디 매달리거나 기어올라가 보고 싶어하면(올라가면 안되는 구조물이 아닌 이상) 얼마든지 하게 해줍니다. 밑에서 받아 낼 준비는 하되 아이가 올라가는걸 도와주진 않아요.
조금 까지고 부딪히고 하는 정도의 상처는 본인이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겪어 봐야 앞으로 더 조심하고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시누가 아이 놀이 할 때 개입이 심한편이고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 애가 뭐라도 해볼라 치면 위험하다 안된다 하지마라 하는 편이고요.
도대체 왜 뭐에 저렇게 꽂혀서 저한테 비아냥대고 궁시렁댄건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제가 안된다는데 억지를 부린 것도 아니고 안내켜하는 것 같길래 알아서 가겠다 했는데 말예요.
남편한테 이런 일 있었다 이야기 하니, 본인도 동생이지만 이해 안되고 맘에 안 든다며 당분간 거리 좀 두고 지내자 하네요.
(이번 일 말고도 저랑 시누랑 부딪힌 일이 좀 있었어요. 둘이 육아관, 양육태도가 많이 달라요. 그래도 저는 그럴 수 있지, 애는 애 엄마가 제일 잘 알겠지, 남의 가정일에 신경쓰지 말자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시누는 직/간접적으로 훈수두는 타입이에요)
시부모님이야 시누가 본인들 딸이고, 또 옛날 분들이니 카시트 하는게 당연히 옳은거지만 단거리인데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니 하시고요.
안전 교육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고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제가 꼰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