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써봐요
가입스펙
나이 27 모은돈8천 수도권4년제 직업 그저그럼 집안 안좋음
외모랑 몸매가 솔직히 많이 예쁘다고 듣긴했어요.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밖에서 번호도 많이 따이는정도)
외모 덕에 결정사 밖에서도 전문직 사업가 가업승계 남자들은 다 만나봤던거 같고요. 남자가 없는 편은 아닌건 맞아요. 하지만 많아서 뭐 합니까.. 질이 중요하죠. 능력있는 남자들은 나이차가 있어서 결혼 얘기도 대다수 금방 오갔지만 뭐 하나씩 마음에 안들었고, 잘생긴 남자들은 능력이없거나 철이 없네요.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게 목표라 솔직히 조건만 보고 결혼까지 가기는 어려웠던것 같아요.
가입이유는 30대 중후반의 언니들이 결혼이 다소 어렵다는 것을 일찍 느꼈고 (근데 이건 그 분들을 까내리는건 아니고 성격좋은 언니들은 하고, 30대 중반이어도 자기객관화 안되어있는 언니들은 못하는거 같아요)
여러명 만나서 간질간질 한 연애하는 것보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을 찾아서 몇년 연애하다 결혼하고 싶어서 늦기 전에 가입했어요.
제가 가입한 결정사는 노블 결정사였고,
처음엔 그래 무조건 결혼해야지! 생각으로 가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3번만 소개팅하고 현타와서 쭉 쉬었네요. 현재는 이직준비중이라 정신없는데 다시 해볼까 하는 중입니다.
일단 첫 상담은 친절했어요. 딱 예쁜 얼굴 20대 예쁜 나이에, 직업 학벌 나이 따지는 것도 없고 (제가 내세울게 없어서 조건은 크게 안 봤습니다) 보석이다 정말 잘 오셨다, 이정도 스펙이면 몇백억대 자산가도 가능하다 등등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분들 만나기에는 제 스펙이 너무 별로지 않냐 했는데
여자는 무조건 나이랑 외모라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전 없는 집과 결혼하고 싶지도 않지만 (제가 힘들게 자라서) 그렇다고 과분하게 얻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매니저님이 오히려 열과 성을 다하심...
정말 비싼 가입비 내고 가입 했고, 인증절차는 너무 간단해서 놀랄정도였습니다.
총 3번의 소개팅을 했고 30대초, 30대 중반 두분 세 분다 뭐 집안과 본인 스펙 포함 백억은 넘는 젊은 자산가들이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한분은 외모가 마음에 안들었고, 두분은 정말 훈훈하게 잘생기고 조건도 좋았지만 성격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세 분 다 에프터가 들어왔지만 단 한 분도 두번의 만남을 하고싶지는 않았어요. 매니저님은 ‘세번이상은 만나봐라’ 하셨지만 처음부터 아니면.. 그냥...아닌것 같아요.
분위기를 잘 맞추는 편이라 그 분들은 저도 그 분들한테 호감이 있나 생각하셨던거같아요. 세 분 다 저에겐 너무 과분한 스펙이었지만 성격과 외모가 너무 별로이셨습니다.
그래도 아무 보잘 것 없는 제 스펙을 가지고도 에프터를 던지신거 보면 결정사는 나이와 외모가 중요한거 같긴했어요.
어쨌든 1년 쉬고 그래도 다시 결정사에서 만나보려 생각중입니다. 이유는 기간제 시작도 안 한거였는데 돈 낸게 아깝고, 집순이라 만날곳이 없고 뭘 알아가는것도 귀찮아서입니다.
솔직히 여기서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밖에서도 마음을 안 여는데 소개팅으로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싶기하고요.
없는 집에서 자랐지만 사랑 많고 인정 많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그런 책임감 있고 다정한 남자 만나서 살고 싶어요.
돈 있는 남자라고 다 나를 안정적이게 만들어주진 않지만
반대로 돈 없는 남자가 다 책임감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돈은 있지만 이런말투, 이런 성품의 남자와 평생을 함께 살 수 있을까? 그 밑에서 내가 자식을 키울 수 있을까? 이 생각이 듭니다.
어쩔땐 “조건이 최고다, 마음은 변한다” 이 말이 맞는거 같다가도 “결혼은 장기적이야 조건은 부족하지만 않으면 되는거야”
이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무조건 책임감있고 신의가 있는 남자를 만나라 하시지만 솔직히 제가 어렵게 자라서 일찍부터 일을 해서 그런지 제 자식만큼은 부족하게 키우고싶지는 않아요.
어떤게 정답이고, 어떤걸 만족하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