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셋이서 아둥바둥 살아왔어.한부모가정으로 자라는거 주변에 시선에 비참하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그래도 셋이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엄마도 지쳐서 울컥울컥 나오는 화에 나랑 동생은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20년전에 여자 혼자서 애 둘키우기 어려운거 아니까 우리도 많이 노력했어.
성인이 되고, 직장을 다니면서 내 돈을 벌면서 제일 행복했다.먹고 싶은거 먹고, 여행가고 싶은곳 가서 추억도 사진도 많이 남기고, 처음으로 가족들이랑 해외여행도 가고 너무 좋았어.
비록 엄마가 나 22살부터 주부하면서 돈을 벌어오지는 않았어도 이래저래 아끼면서, 적금 안 들고 쓸거쓰고 일부러 남이랑 비교 안하고 나랑 우리 가족들만 보면서 행복을 누릴려고 했어.
엄마가 젊었을때는 괜찮았다.
그런데 엄마가 늙어가면서 너무 힘들어.정신적으로는 돌아가신 부모님(할아버지,할머니)의 남자형제 편애에 받은 상처들, 남편한테는 버림받은 상처, 친구들 없이 혼자서 아둥바둥 살아온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육체적으로는 그냥 다 아퍼. 허리, 발목, 손목, 어깨, 나이들면서 살은 찌고, 근육은 빠지면서 식욕이 늘어나는거에 비해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니. 몸이 건강할리가 있나.
꾸준히 나랑 동생은 엄마한테 잔소리를 했어.운동해라. 저녁늦게 간식(과일) 먹지마라. 아프면 병원가라.그래야 같이 놀러도가고 맛있는것도 먹는다.
우울증을 핑계로 아무것도 안 듣고, 잔소리하면 듣기 싫어하고 화내고, 전화도 카톡도 안 받고...잠수를 타고 사람 걱정시켰어
그래도 우리 엄마니까. 우리끼리 잘 살아야지. 행복해야지. 머리속으로 계속 나 자신을 쇄뇌시켜도 나도 화가 울컥울컥 올라오고 남이랑 비교하면서 우울해지더라.누구는 용돈을 받아가면서 돈을 모으고 배우자만나서 가족 만드는데나는 이러다가 결혼도 못하고 엄마만 부양하는거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생기고이런 걱정을 하는 내가 혐오스럽고....
계속 나를 다독였어
어제도 엄마랑 같이 놀러가기위해서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엄마가 과속카메라도 알람도 못 듣고 30에서 70으로 달리고,아슬아슬하게 차선을 밟고, 정차중에 파란불로 바뀌는데 못 알아채고...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하는데, 엄마는 힘든 본인한테 왜 화를 내냐고 그거에만 속상해하네....
결국 터져서 제발 보통만 하자고 하는데 잠으로 도망가네연락도 안 받고 읽씹하고 심지어 집에 있는 홈캠 전원도 뽑아버리더라.나도 이제 그만할래.지쳐서 내가 내 목을 조를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