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TV조선 새 월화드라마 '다음 생은 없으니까'(극본 신이원·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 윤박, 허준석, 장인섭이 참석했다.
'다음 생은 없으니까'는 매일 같은 하루, 육아 전쟁과 쳇바퀴 같은 직장생활에 지쳐가는, 마흔하나 세 친구의 더 나은 '완생'을 위한 좌충우돌 코믹 성장기다. K-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40대 여성들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
김희선은 "얼마나 재밌으면 TV조선이 13년 만에 처음 월화드라마를 편성했겠나. 우리 드라마로 편성이 굳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극 중 김희선은 과거 억대 연봉을 받는 촉망받는 쇼호스트였지만 현재는 아들 둘을 가진 '경단녀' 조나정 역을 맡았다. 40대 여성들의 이야기지만,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건드릴 수도 있다고. 젊은 세대들에게 작품이 어떻게 소구되길 원하는지 물었다.
김희선은 "젊은 층에겐 예습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 세 커플의 스토리가 다 주위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모든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분들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본인들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한혜진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드라마였다고 이야기했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무던해지기도 하고, 내 이기적인 요구와 내가 원하는 것들을 더 앞세울 수 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저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게 됐다. 저 사람을 이해하기보단 내 요구를 먼저 앞세우진 않았을까 하면서"라며 "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존중함으로써 회복이 될 수 있고 아름답게 다져질 수 있구나 깨닫게 됐다"고 거들었다.


오랜만에 장르극을 벗어나 멜로 작품으로 돌아온 진서연. '독전' 등의 작품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보였던 그다. '다음 생은 없으니까'에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인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잡지사 부편집장 이일리 역을 맡았다.
진서연은 "멜로가 좋은 게, 누구를 죽이지 않고 피도 안 나온다. 누굴 마주보며 웃는 게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한다. 이번엔 '에겐녀'"라고 웃었다.
한혜진은 "여배우 셋이서 너무 웃기고 좋았다. 웃기 바빠서, 수다 떨다가 촬영 들어가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 모습이 드라마에 잘 보여진다면 성공일 듯 하다"고 거들었다.
'다음 생은 없으니까'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 같았다는 김희선. "직업과 상황은 다르지만 모든 여성이 40대가 되면 한 번쯤 고민해보는 이야기"라며 "주인공의 6년 경력 단절이 마음에 와닿았고 나도 6년을 쉬다 왔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나는 거의 25년간 일을 하다 6년을 쉬니까 마음이 허하더라. 나정이의 마음이 내 마음과 비슷해서 와닿았다. 그 마음을 겪었기 때문에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시나리오 받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고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40대의 끝자락에 접어든 그다. "이제 난 '영포티' 끝물이다. 너무 어려보이는 것도 역효과 아닐까. 내 나이에 맞게 사는 것도 행운이고 힘든 일이다. 평범하게 그 나이에 맞게 사는 것이 그렇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김희선을 보며 거들었다. "우린 희선 언니를 보면서 '40대도 괜찮다'는 걸 젊은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우리 괜찮지 않나요?"
'다음 생은 없으니까'는 1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