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70살입니다. 평생 아들 하나 키워서 결혼까지 시켰고, 지금은 조용히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 저 같은 분이 또 생기지 않길 바라서예요.
아들은 착했습니다. 결혼 전까진요.
며느리도 처음엔 예의 바르고 밝은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애 낳고 나니까 딱 달라지더군요.
“어머니, 청소는 꼭 매일 해 주세요.”
“우리 옷은 어머니 빨래랑 섞지 말아 주세요.”
“아침은 7시 정각에 차려 주셔야 해요.”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까?
한 집에 사는 가족인데, 저는 어느새 가정부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30년 넘게 남의 집 청소하며 모은 돈으로 산 집인데,
며느리는 그걸 **“자기네 집”**이라 부르고 친구들 불러 홈파티까지 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참았습니다. 아들이랑 손주들이 있으니까요.
근데 어느 날, 정말 잊을 수 없는 말을 듣게 됐어요.
밤에 화장실 가려다 거실에서 둘이 얘기하는 걸 들었거든요.
며느리가 그러더군요.
“여보, 어머니 때문에 너무 불편해. 솔직히 어머니는 가족이 아니잖아.”
그 말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어요.
그날 밤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부동산에 전화했어요.
“이 집 팔게요. 금매로요.”
일주일도 안 돼서 팔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던 작은 방, 손주 장난감, 며느리 화분들…
하나씩 박스에 넣으면서도 이상하게 눈물이 안 났어요.
그저 후련했어요.
며느리는 여행 갔다 와서 제 짐 보고 깜짝 놀라더군요.
“어머니, 이게 다 뭐예요?”
“짐이야. 내일 울진으로 이사 가.”
아들과 며느리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군요.
“어머니, 갑자기 왜요? 그럼 저희는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어요.
“너희끼리 잘 살면 되지. 난 이제 내 인생 살 거야.”
그랬더니 며느리가 마지막에 그랬습니다.
“어머니, 너무 이기적이세요.”
그때 웃으면서 말했죠.
“그래. 이제 좀 이기적으로 살 거야.
평생 남만 위해 살았으니까,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살 거야.”
지금은 울진 바닷가에서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며 삽니다.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고, 저녁이면 노을 구경하고.
이게 바로 ‘진짜 가족 없이도 행복한 삶’이에요.
저는 이제 누구의 시어머니도, 누구의 가정부도 아닙니다.
그냥 박순이, 저 자신으로 삽니다.
혹시라도 이 글 읽는 분들 중
‘부모니까 참아야지’, ‘가족이니까’ 하며 희생하고 계신 분들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족이라도,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건 가족 아닙니다.
이제라도 나를 위해 사세요.
정말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