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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아지는 결혼생활 이제 그만하고싶어요

뿌뿌 |2025.11.14 17:27
조회 13,936 |추천 7
최근 몇 주 동안 저는 남편과 반복적인 갈등을 겪으며 정서적으로 너무 지친 상태입니다.

2번의 시험관 시도가 모두 유산으로 끝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고,
특히 두 번째 유산 이후에는 상실감과 무력감이 크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힘든 시기마다
남편의 반응이 저를 더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예민하다”, “네가 이렇게 만든 거다” 같은 식으로 비난하거나 제 감정을 무시하는 반응이 반복되었습니다.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제는 새벽에 출근하고 늦게 퇴근 해서 너무 피곤했어요..

그래도 남편한테 세탁물을 개하자고 빨리를 개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와서 제 생활습관을 깎아내리는 말을 시작했습니다.

“OO이는 보기랑 다르게 잘 씻지도 않고 정리도…”
실실 웃으면서 이런 식의 말이었습니다.

저는 뜬금없는 지적이라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는데, 남편은 바로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너는 안 그러냐?”
“나한테 방구쟁이라고 한 건 안 그러냐?” (하지만 그런 말은 최근에 한 적이 없고 아주 예전에 장난처럼 얘기한걸 꺼내더라구요)
"너는 되고 나는 안되냐?"
"니가 예민한거야!!"

제가 느낀 감정을 인정해주는 대신
바로 ‘너도 잘못했다’는 식으로 공격 + 합리화를 했습니다.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어제 제가 남편한테 똑같이 그런거면 모르겠지만.. 갑자기 기분나쁜말 하고는
저한테 책임전가하니까..


저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왜 자꾸 나를 깎아내리냐고 말했고,
남편은 “니가 자존감이 낮은거다. 자존감 높은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반응해. 니가 예민해.”며 제가 문제라고 계속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그러냐고 하니까
"너 잘못한거 맞아. 말귀를 못알아쳐먹거든. 너는 괜찮고 나는 안된다는거 니 자신을 돌아봐."
"넌 예민해서 못넘어가고 나한텐 꼭 기분 나쁘다고 해야하지"

제가 "아니 내가 오빠 말때문에 기분이 나쁘다하면 오빠가 그랬구나. 하고 사과를 해야하는건데 내가 뭘 잘못했냐" 하니 계속 "말귀를 못 쳐알아먹는게 잘못이다"라면서 꼴보기 싫으니까 그냥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 뒤 남편이 갑자기 혼자 TV를 보면서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그 순간 너무 지치고 답답해서 집 청소 해놓고
이혼하자고 말했습니다.
나 너무 힘들다고 이렇게 사는 게 의미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남편은 제 말을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좋게 마무리하자고 했어요.
그래도 1년 반 같이 산 정이 있으니 좋게 끝내자고.
제가 이제 짐 싸서 나가겠다 했더니
“지금은 11시 넘어서 늦었다. 내일 가.”
라고 하며 붙잡았고, 실랑이 끝에 그렇기 하면 본인도 좋게 마무리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재정 관리를 해왔어서
금전적인건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했고
제가 바로 방 알아보고 다음주에 이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안아달라했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해달라고
남편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누워서 안아주던 남편은 갑자기 성관계를 시도했고, 결국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싫어서 왜그러냐 하니까

안고있으니까 자기도 마음이 그렇다고 하면서
이렇게 하면 우리 끝이 아닐 수도 있잖아 라면서
남편은 마치 그걸 회복의 수단처럼 사용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져는 오늘 휴무라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는길에 제가 이제 집 나가겠다하니
“__해놓고 가는 거냐”
“그럴려고 받아준 거냐”
“좀 실망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 책임으로 돌리고 원망하는 말투였습니다.

오빠도 어제 우리 좋게 마무리 하기로 한거 아니었냐.
그냥 끝인거다 하니

계속 제 얼굴 만지면서
“(가지말고) 쉬고 있어.”
“(본인 퇴근하고)갔다 와서 얘기하자.”
“분명 말했어.”
“분명 얘기했다.”
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제가 오늘 집에서 안 나가고 남아있기를 원하는 뉘앙스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출근잘했다고 하면서 잘쉬고 있으란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저는 떠나려는 저를 붙잡으려는 마음은 느껴졌지만,
정서적 교류 없이 신체적 접근과 반복적 설득만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에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런 패턴은 이번만이 아니라 결혼 이후 줄곧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남편의 말과 언행때문에 감정을 표현하면
남편은 짜증을 내고, 감정 대화를 피하고,
제가 떠나는 조짐이 보일 때만 붙잡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저는 남편이 저를 사랑하긴 한다는 건 느끼지만,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서적 연결을 나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작아지고,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또 다시 내 감정이 무시될까 봐 말하기도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유산 이후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데, 저는 남편에게조차 기대지 못하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점점 지치고, 이 관계에서 더 이상 안정감이나 위로를 받을 수 없다고 느껴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면 또 남편이 붙잡는 말과 행동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고,
나 없이 집에 혼자 있을 남편을 떠올리면 미안함 감정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제 감정은 존중받지 않고, 남편의 말투와 태도는 또 상처가 되어서 계속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관계 이제 그만해야하는게 맞죠?
추천수7
반대수62
베플|2025.11.14 19:38
정떨어져서 이혼결정까지 한 마당에...따뜻하게 안아달라? 미친건가....
베플ㅇㅇ|2025.11.14 17:55
진짜 지능 떨어지는 년이네 그상황에 벌려주고 ㅋㅋ멍청아 걍 그렇게 살어 니 지능에 딱 맞는 수준 놈이다
베플ㅇㅇ|2025.11.14 18:10
뭐야 이혼하자해놓고 안아달라는건 뭐야 대체;; 소설을 쓰고 자빠졌네
베플띵띵|2025.11.15 01:55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 남자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여자는 그저 징징징.
베플ㅇㅇ|2025.11.15 10:15
이혼 결정하고 한 침대에 눕고 싶냐ㅋㅋㅋ 절교하는 초딩들도 짝꿍은 안한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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