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집 알바하는데 너무 환멸나서 씁니다
일한지 반년도 채 안됐는데 벌써 6번 고백 받았습니다
또래들한테 고백 받은건 제외하고 아저씨들한테 받은것만 6번이에요
저보다 열살~스무살 이상 많은 분들이 고백하면
불쾌한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가 싫은티 내면 이해못하고 계속 들이대고
그래도 제가 거절하면 예의없다면서 되려 화내고
한번은
“누가 좋아해주면 고마운줄 알아야지
그렇게까지 정색하고 싫다고 하는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하셨죠?
제가 꼭 잘못했다는것처럼 저를 당당하게 몰아부치시던데
대체 무슨 뻔뻔함인가요?
기억에 남는분 또 한분 계시네요
눈썹옆에 왕점 나신 남자분(40대 초반 확실함)
처음오신날 저보고
“고등학생? 대학생?” 하고 물어보셨죠
제가 대학교 졸업한지 좀 됐다고 하니까
“아 큰일날뻔 했네” 라고 하셨죠 그때부터 쎄했어요
근데 그다음날 바로 와서
번호 좀 달라고 폰 내미셨잖아요
그리고 한다는 말이 “저 29살입니다” 라고요
“제가 29살인데요?” 하고 제가 되물으니
갑자기 장난이었다고 34살이라고 했다가 제가 안믿는거 같으니 30대 후반이라고 말 바꾸셨죠
제가 사람 나이 잘 맞추는데 최소 마흔이었어요
끝까지 거절하니까 뭐라고 꿍얼거리면서 나가시던데
나이를 속일거면 한두살만 속여야지
무슨 자신감으로 흰머리 희끗희끗 보이는 분이 20대라고 거짓말을 하십니까?
또 한분은
50대 중후반이었는데 저보고 어린데 고생한다고 하더니
계산할때 사장님한테 저 맘에 든다고 제 번호 달라고 하셨죠
사장님이 내 딸이라고 안된다고 하니까 딸이 예쁘다는둥
딸이 아빠 안닮았다는둥 개소리 늘어놓고 나가셨죠
딸같으면 팁이나 주시던지 되려 소주 한병값 빼달라고 되도않는 애교부리면서 제 손목잡고 징징 거리셨던거 생각하니 속이 안좋네요
주말에 19살짜리 알바여자애도
아저씨들한테 두번이나 고백 받았다는거보고
기함했습니다
누가봐도 중딩고딩 얼굴인데 그 애기한테
번호 물어보는거 안쪽팔리셨나요?
여기가 무슨 이상한 술집도 아니고
동네에 있는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이 오는 평범한 식당에서
딸뻘,조카뻘 알바생한테 고백하는 분들은 대체 어떤 정신머리를 갖고 계신건가요?
중년 아저씨 손님들이 다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점잖게 식사하고 가시는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근데 꼭 한번씩 알바생들한테 고백하고
거절 당하면 되려 화내는 놈들이 있으니까 화가나는거에요
거절 당했으면 조용히 나갈것이지
왜 번호 안주냐 왜 튕기냐 비싼척 한다 는 개소리 좀 하지마세요
알바생이 만만하고 쉽게 보입니까?
아무나 찔러보면 넘어갈거 같고
“어머나! 저같은걸 좋아해주시다니요! 너무 황송합니다
감사해요 당장 제 번호를 알려드리겠어요!” 이럴줄 아시는건가요?
제발 고백 좀 하지마세요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가 그것도 나이 엄청 차이 나는 남자가
고백하는건
불쾌한 일이지, 기쁜일이 절대 아니에요
근데 왜 본인들이 고백하면
상대방이 기뻐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아가 왜이렇게 비대하죠
왜 당연하다는듯이 번호내놓으라며 화내시나요?
제발 자기 객관화 좀 하세요
그런분들 때문에
멀쩡한 다른 중년 아저씨들도 싸잡아 욕먹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제발 나이먹고 알바생들한테 추태 부리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