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때부터인가 이미 끝났다고 매번 단정지어 왔는데
그 순간들을 지금 또다시 돌이켜보면 이런저런 기회들이 있었고 지금보다 항상 어렸다
가지 않은 길들, 선택하지 않은 기회들, 게으르고 나태하고 노력하지 않은 날 떠올릴때면
결국 도달하게 되는 건
그에 마땅한 벌로서의 이세상에서의 추방이냐
이 또한 노력하기 싫어서 도망가겠다는 자의 변명이냐는 건데
삶을 지속한다는 전제 하의 중대한 결정은 뇌를 외주맡기는 수준이면서
아주 사소한 결정에서조차 예/아니오 버튼도 못누르는게
찡찡대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고 내 문제는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하지만
난 그리 강하지도 않아서
그리움인지 모를 그 생소한 감정들이 아직도 내게 영향을 줄 만큼의 효력이 있다면
이젠 오히려 부디 조금만 더 오랫동안 나에게 남아 힘을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