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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사생활 2

친구84 |2025.12.05 16:40
조회 317 |추천 1
에피소드 2.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중학교 2학년, 어느 날. 학원에서 시아라는 친구를 알게 되었다. 다른 학교 친구라 원래 접점은 없었지만, 거리낌 없이 다가와 먼저 말을 걸어주는 시아에게 나는 금세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시아네 집에도 놀러 가며 친하게 지내던 중, 시아가 자신의 단짝 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했다. 이름은 김은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고 지금도 같은 중학교를 다닌다고 했다. 그 아이를 만나기 전, 시아가 했던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얘는 좋은 친구야. 나랑 오랫동안 친구고 잘 맞아. 그런데 싫은 면도 있어. 좀 분명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욕심도 있어서 다 자기를 좋아해 주길 바라. 나도 이 친구를 좋아하지만 싫어하기도 하는 그런 아이야.”

알 수 없는 설명 속에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아담한 체구에 작고 앳된 얼굴, 그리고 안경을 쓴 모습. 누가 봐도 그냥 평범한 모범생 얼굴이었다.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던 중, 반갑게도 나와 은지는 같은 고등학교 배정을 받았고, 시아는 다른 학교로 배정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더 친해져 갔다.

양다리인가?

어느 날, 은지와 시아가 나온 초등학교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난 너희 동창도 아닌데 가도 돼?" "응! 넌 우리 친구니까 가도 돼. 같이 가자!"

은지는 그 무리 중 범호라는 남자아이와 서로 호감을 갖고 사귀기 직전의 관계라고 했다. 마침 그때 시아네 집에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우리는 그 집으로 모이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한두 잔씩 마시다 보니, 은지는 술에 취하면 더 귀여워져서 텔레토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도 신나서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반대편을 바라본 순간,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은지는 범호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고 있었고, 동시에 그 옆에 앉아 있던 친한 무리의 남자애 중 한 명인 승호의 손을 잡고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한참을 생각했다. 양다리인가? 근데 저렇게 대놓고 한쪽 남자 어깨에 기대어 다른 남자의 손을 잡는다고? 분명 범호랑 좋아하는 사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이들의 관계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또 궁금했다.

"은지야, 근데 왜 승호 손은 잡고 있었어?"

얘기를 들어보니 범호랑만 좋아하고 사귀는 관계가 맞고, 승호도 자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은지는 범호가 좋다고 했다. 그런데 왜 승호의 손은 잡았을까?

"그건... 기억이 잘 안 나."


17살의 편지

그렇게 내 나이 17살. 그녀의 모습은 꽤나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런 그녀를 아끼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눌러 담아 편지를 썼다.

"은지에게

은지야, 난 너라는 친구를 알게 되어 기뻐. 우리의 우정이 오래갔으면 좋겠어. 지난 주말에 너희 동창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서 재밌었고...

난 너의 행동에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사랑하는 사람 한 명에게만 분명하게 행동해 주는 게 좋아. 애매한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거든. 난 너를 아끼는 친구로서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 우리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순수하고, 정말 그 당시 은지를 아끼는 마음이 담긴 편지였다.

은지는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편지에 답장을 써줬다.

"고맙고, 앞으로 너의 이야기대로 행동 신경 써서 하고 잘 지내 볼게. 편지 써줘서 고마워."

나는 답장을 받고, 내가 전해야 할 말을 잘 전달했고 알겠다는 답장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범호랑 좋아 하는 사이라고 들었는데 

난 이들의 관계가 이상하다고 생각 했고 또 궁금했다. 

얘길 들어 보니 범호랑만 좋아 하는 관계가 맞고 승호도 자길 좋아 하긴 하는데 은지는 범호가 좋다고 한다. 

근데 왜 승호의 손은 잡았을까? 

그건 기억이 잘 안난다고 했다. 


그렇게  내 나이 17살 

그녀의 모습은 꽤나 충격으로 다가왔고, 난 그런 그녀에게 아끼는 마음으로 한자한자 눌러 담아 편지를 썼다.


“ 은지에게 

은지야 난 너라는 친구를 알게 되어 기뻐. 

우리의 우정이 오래갔으면 좋겠어. 지난 주말에 너네 동창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서 재밌었고 

난 너의 행동에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로 얘기를 하려고 

사랑하는 사람 한명한테만 분명하게 행동을 해주는 게 좋아. 애매한 태도는 다른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거든. 난 너를 아끼는 친구로써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 우리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순수하고 또 정말 그당시 은지를 아끼는 마음 이었다. 


은지는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편지에 답장을 써줬고 

“고맙고 앞으로 너의 이야기대로 행동 신경써서 하고 잘 지내 볼께. 편지 써줘서 고마워” 


난 답장을 받고, 내가 전해야 할 말을 잘 전달 하고 알겠다는 답장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몇주가 흐르고 동창중에 범호라는 아이와 잘 사귀는 중에 우리는 또 모임을 가졌고, 

술자리에서 이번엔 다른 친구 재형이의 팔짱을 끼며 어깨에 기대는 모습이 또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범호와 은지는 옆방으로 둘이 사라지기도 했다. 옆방의 문은 잠겼다.

그때, 다른 동창 친구인 재원이가 문을 두드렸다.

"야, 나와! 너네 거기서 뭐 해!"

그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은지에 대한 시아의 경고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좋지만 싫기도 한 친구. 다 자기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아이.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가평의 풀빌라에서 남편의 어깨에 기대어 깔깔대던 은지의 모습이, 그 방에 잠겨 있던 충격적인 모습과 겹쳐지며 오래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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