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양택조, 시한부 선고 받아놓고 또 음주에 딸 뿔났다 "어떻게 얻은 생명인데"'
배우 양택조가 음주로 가족들의 걱정을 샀다.
12월 4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716회에서는 데뷔 63년 차 배우 양택조의 생사를 넘나든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양택조를 고 이순재의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과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간을 100% 들어낸 뒤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아 살아났다는 양택조는 그때를 떠올리면 떠나간 동료들의 빈자리가 겹쳐 많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양택조는 심지어 아내와 자식들에게 유언까지 남긴 적이 있었다. 양택조는 "하루는 배가 팽팽하더니 밥이 안 먹히더라. 변비가 오더라. 체중이 쫙 빠져서 74,75㎏ 나가던 사람이 67㎏까지 빠지더라. '이게 죽는 거구나'하고 소파에 가서 드러누워서 유언하겠다고, 애들 마지막으로 보겠다고 오라고 했다. 아내에게 '평생 나와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얘기했으니 죽어야하잖나. 근데 안 죽더라. 우리 딸이 뭇국을 끓여왔는데 소화가 잘 되더라. 내가 뭇국을 먹고 살았다"고 밝혔다.
양택조가 지금까지 앓은 병력으로는 간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이 있었다. 그의 건강 악화는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었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당시 포기하고 술을 더 많이 마셨다는 양택조는 "(아들이) 간을 주겠다고 자기가 알아보고 병원도 준비했다. 그래서 내가 산 거다. 죽어도 내가 죽어야지 자식을 왜 건드리냐. 멀쩡한 애를"이라고 토로했다.
MBN ‘특종세상’ 캡처이런 양택조는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해 가족들의 걱정을 샀다. 양택조가 걱정돼 집에 찾아온 양택조의 막내딸이자 배우 장현성의 아내 양희정은 양택조가 "내 보약"이라며 막걸리를 꺼내오자 "아빠 아직도 그렇게 술 드시는 거냐. 엄마 없다고 언제 사다두셔선. 아빠 작년인가 몸 한창 안 좋아졌을 때도 술 드셔서 그런 것 아니냐.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또 술을 드시면 어떡하냐"고 잔소리했다.
이날 양희정은 양택조가 사둔 술을 싹 챙겨 가져가버렸으나 양택조의 음주를 완전히 막을 수 없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고구마와 삶은 달걀, 사과 반 쪽으로 건강식을 챙겨먹는 듯했던 양택조는 지인들과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신 탓인지 다음날 양택조는 숙취와 감기 몸살에 시달렸다. 이에 또 딸 양희정에게 잔소리를 들은 양택조는 "이제 술 진짜 끝이다. 또 술 마시면 너 달라는 대로 돈 다 주겠다"고 맹세했다.
이어 양희정과 함께 병원으로 검진도 갔고, 의사에게 "술은 간이식 한 곳에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폐암, 위장암, 간암도 발생시키니 안 드시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다.
양택조가 "간 이식하고 13년간 안 먹었다. 13년간 안 먹었는데 맛을 들이니 자꾸 먹게 된다"고 하자 의사는 양택조의 간 이식 수술 흉터를 언급, "아드님도 똑같이 있을 거다. 아드님 도움 받으셨잖나. 술 마시고 싶을 때 아드님 배 한 번 보라. 간 떼어주다가 사망할 수 있다. 아드님 배 사진 휴대전화 배경 해놓으시라"고 당부했다.
이후 앙택조는 "아빠가 어떻게 얻은 생명이냐. 선생님 말씀처럼 오빠 배 수술자국 찍어서 휴대전화 배경화면 해놓고 다니라. 아빠 간 이식 수술하고 아빠의 1년은 다른 사람 10년과 같다"고 설득하는 딸에게 "이제 안 먹겠다. 이 얘기는 이걸로 완전히 마무리. 이제 안 먹겠다"고 재차 결심을 전했다.